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점심 쟈셨습니까?
시적모험 | 2009-01-19 13:48:45 | 조회 1116 인쇄하기
http://usimin.co.kr/30691     


트위터 페이스북

 

 1.

 

  3-4년 전인가? 자정 무렵에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 한통이 오더군요.

 신랑은 마침 잠들었고, 내가 대신 받았는데, 대뜸 웬 젊은 남자가 신랑을 바꾸라대요.

 누구시냐 신랑 자는데 누구한테 전화왔다고 할까요? 라고 하니까

 부인이냐고 묻더군요. 그렇다. 하니, 이 양반 뭐가 그리 열 받는지 씩씩거리며 

 본론을 말하더군요.

 

 얘기인 즉슨, 자기 현재 애인이 우리 신랑 옛 애인인데, 둘이서 근래 밤늦게 통화를 했더라.

 통화 내역을 봤다. 왜 자기 애인이랑 통화를 하느냐. 그래서 우리 신랑에게 따져 물어야겠다.

 부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거였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옆에서 웬 처자 하나가 뜯어말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고.

 지들끼린 이미 한바탕 한 것 같더군요. 아 내게도 드디어 이런 '드라마틱한 일' 이!  -.-

 

 음? 옛애인과는 전화 통화하면 안됩니까?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이 양반 기가 찬 지.

 왜 하필 밤 늦게 통화하냐? 그리고 옛애인이랑 왜 통화를 하느냐? 따지더군요.

 음 주로 밤에 일하는 사람이니까 그 시간에 한거겠져. 그리고 옛애인한텐 안부도 못 묻습니까?

 라고 하니. 질투쟁이들의 고만고만한 '이쁜' 투정들을 늘어 놓더군요. 미주알 고주알.

 

 가만히 듣고 있다, 옆에 아가씨 좀 바꿔주시겠어요? 라고 하니. 내가 그 처자 머리라도 줘 뜯을 꺼라

 생각했던지 이 양반 바짝 긴장하며 자기한테 말하라며 기어코 바꿔주진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냥 그 양반에게 말했습니다.

 

 이 정도 신뢰도 없는 애인이랑 왜 사귑니까 아가씨? 기냥 때려 치우시져? 

 라고 '꼭' 좀 전해주실랍니까? 

 

 이렇게 말하고 나니,  그 양반이 '헉 (진짜 이 소리가 들렸음)' 하더군요.

 그러더니 그제서야 기가 잔뜩 죽어 '죄송합니다' 라고 하대요.

 괜찮습니다 둘이 손잡고 가서 곱게 주무세요. 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고,

 다음 날 신랑에게 말해 주니, 배꼽이 빠져라 웃드만여. --+ 

 

 슬쩍 흘겨줍니다.

 

 '그러게 왜 꼬리는 남겨서 젊은놈 하나 등신 만들고 그래?' 

 

 2.

 

 작년인가? CMS 배분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적이 있었던 걸 기억하실 껍니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 를 떠나, 결과적으로 많은 CMS 들이 해지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전 그게 상당히 안따깝더군요. 과연 이런 결론으로 '의사의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때려치우지 뭐. 나가지 뭐. 지들끼리 하라 그래. 얼마나 잘되나 보자.

 (이런 과정이 일체 없었다고 부정할 수가 없군요)

 

 그 무렵 CMS 회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습니다.

 내려 오는 돈이 적다면 더 내려오게 하면 되겠구나. 이것 저것 쓰일 돈

 (현수막도 달고 선거 지원에도 쓰고) 이 많다면 돈을 좀 더 모아줘야겠구나. 

 아주 '단순한' 취지였습니다.

 

 근래 다시 형편이 안좋아 1만원으로 내리긴 했습니다만, 언제라도 여유가 된다면

 한푼 두푼 더 내놓는 거. 한발 두발 더 물러서는 거. 한귀 두귀 더 열어두는 거.

 그 것만이라도 하겠노라 다짐은 늘 간직해둔 상탭니다.

 

 내 복잡한 심사를 풀어놓을, 결자해지의 당사자는 결국 나입니다.  

 나로부터 찾아낼 수 있는 슬기로운 방안이 없을까? 를 '내가 먼저' 고민해

 보는 그 지점에, 전체의 평온 또한 있으리라 봅니다.

 

 3.

 

 다 좋습니다. 치고 박고 싸울 수 있습니다.

 헌데, 아래 두가지 '벽' 만큼은 어케 좀 허물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첫번째 벽.

 2기 지지자냐? 오호 니네 집이라 이거지? 딴지족들! 이라는 벽.

 

 두번째 벽.

 3기 지지자냐? 오호 궁물떨거지들 하곤. 정치꾼들! 이라는 벽.

 

 2기건 3기건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대표들입니다.
 우리 얼굴이며, 우리 수발들이였습니다.

 

 이만큼 끌어와 준 이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끌어가 줄 이들에 대한 존중.

 우리였던 이들이며, 우리일 이들이지 않습니까?

 

 혹 지금 이 '두가지 벽돌'을 든 채 찍어 내릴 태세거나. 담을 쌓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가만히 좀 내려놔 주십시오.  '자해'에 불과합니다.   
 
4.

 

 양비론인가요? 아님 양시론? 

 여긴 '오랜 노고를 함께 견딘' 이들이 모인 광장입니다.

 전 회원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이 '인내의 자격'을 갖췄다고 믿고 있습니다.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파시즘입니다.

  2기니 3기니. 이 주홍색 딱지만이라도 그만 봤음 좋겠습니다. 

 

 이제 점심 무러 갑니다. 부디 '느슨한' 오후 되십시오. :p

 

   

덧글쓰기 | 전체글 2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리린  

님의 닉 아이콘 안에,,,,,,,
홀로 걸어가는 저 쪼끄만 아이,
그 아이와 함께 눈길을 걸어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순혈이니, 궁물이니 하는
경계 같은 걸 싹 지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같은 우물물을 마시고 있는 우리들이 아닙니까?
다른 사람들이 와서 퍼가는 것도 아닌데,
너 나 할 것 없이 왜 그리 심하게 상처를 주는 지, 원

옆지기에게 좋은 애인을 두라는 권고는 못할 것 같지만,
어느 경우든 '너 나가서 죽어' 라고 하진 않을 것 같은데요, 전

ㅋㅋ, 정말로 사랑하니까요.

점심 맛나게 드시고요^^
09-01-19

천국문지기  

시적모험님/

잘읽었습니다. 근데 앞으로 폰트좀 키워 주시길 바랍니다. 노안이 찾아왔는지 읽기가 좀 힘듭니다. ^^
09-01-19

야광재털이  

추천 두방 주던 때가 그립네요~
점심 마시께 잡수세요 ^^*

아 그리고 벽돌 든 분들 그걸로 머리 한방씩 치세요 자기꺼.
09-01-19

새봄  

시적모험님 /

대한민국은 멋진 아줌마들이 만들어가는 거 맞아염 !!! 님 홧이링!!!

아참, 저는 점심 만두국 먹었습니다 ㅎㅎㅎ
09-01-19

솔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 사실 이번 논란 덕분에? 오랜만에 중앙게시판을 다시 열공했습니다^^

열공한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결론적으로 우린 갈수록 왜 아이가 되어갈까.

마치 조금 성장하면 줄기가 뜯겨, 다시 자라나도 또 뜯기는 상치뿌리처럼 시간이 흘러도 어느새 제자리에 있는 우리 모습을 봅니다..

시민광장에서 우리의 미래를 보지 못한다면 그 어느 곳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절박한 한 1인으로서 현 상황이 여느 때와 같지 않네요.
09-01-19

황금  

시적모험님의 글은 시원한 뒤끝이 있어 좋습니다.

맛깔나는 글만큼이나 맛있는 점심드세요
09-01-19

허당(虛堂)  

방가요~~

역시.................
09-01-19

무극이아빠  

역시...2
09-01-19

포세이동  

님 같은 훌륭한 분을 아내로 두신 남편분이 부럽습니다.
아마 저같으면 아마 집이 발칵 뒤집어졌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부부간의 신뢰가 깊은 것이라 사료됩니다.
09-01-19

솔트  

포세이동님/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할겁니다. ㅎㅎ
09-01-19

통깨  

시적모험님 글이 다시 돌아왔네요...봄이 다시 돌아 온 것 같아요~
09-01-19

노아-2  

차분하게 따뜻하게 정감나게 쓰신 님의 문장이

아래에 수없이 올라있는 그 어떤 이의 글보다

님의 글이 더 크게 가슴을 후빕니다.

시민광장에서 글 꽤나 쓴다는 분들이 님의 이 글을 보고 좀 배워쓰면 하네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쓰는 거란걸 말입니다.

추천하나 드립니다.
09-01-19

온새미로  

역시..훔
시모팬 읽고 갑니다..^^

당장엔 힘들겠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다져 나갔으면 합니다.
09-01-19

소설적안정  

잘 읽었습네다....
09-01-19

나라  

에휴...이런 글엔 추천 안 때리면 안되겠죠?^^*
09-01-19

울트라진이  

ㅋㅋㅋ

시적님 부부 분위기가 내캉 삐까삐까하네....

마눌 나이트 가는데 데려다 주는 남편있음 나와보시라구요 ㅎㅎㅎ
그라고' 데리러는 못온다... 적당히 술얻어 먹구 댄서들한테 너무 드리데지 말고 ㅋㅋ'

옛남친이 개사료 공장에서 일한다기에 예전에 가끔씩 볼깞이면... 개사료 한푸대 얻어오는거 잊지말고 ㅋㅋㅋ

결혼후에는 그 친구한테 전화가 안오네요... 가끔 개사료 살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ㅎㅎㅎ
09-01-19

허당(虛堂)  

울 마눌도 그랬음 조크따..............
09-01-19

유화  

오호. 진이님이?
하기야 가만히 필름을 되돌려 보니까
더 심한 애정 얘기도 들은 듯^^
09-01-19

사랑시  

언제나 깊이가 있는......
09-01-19

아랑아빠  

역시... 3
09-01-19

유화  

완전 도인이로세!
얼마 정도 시간이면 될까 ㅋㅋ
시적님 따라 할려면 시간을 되돌려야 하는디.

나보고 양비론이라고 해도 난 이글을 택한다.
09-01-19

거지  

시적 모험님은 처음 뵙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그런데 전말은 어떻게 됐지요...

아니 그냥 무지 긍금해서요...
09-01-19

시적모험  

헤어졌습니다. ㅎㅎㅎ 농담이구요.

그냥 잠깐 같이 웃다 말았습니다. :p
09-01-20

대구천사  

시적님...
공감가는 님글 잘 읽었습니다.
힘을 모아나가는 시민광장이 되길 바랍니다.
09-01-19

여의도  

작금상황에 딱 맞는 지적입니다
09-01-21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30159 [속보]경찰 진압과정서 철거민추정 5명 사망   5 관음죽 09-01-20 0 0 641
30158 <속보7신> 233 대 10,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결의하다 관음죽 09-01-20 2 0 477
30157 [01/20] 언론칼럼 디비기   1 가람^^* 09-01-20 2 0 1706
30156 [2월 10일까지] 안녕하세요! 시소 편집부입니다 - 5호 원고모..   24 빨강 09-01-20 34 10 1691
30155 [386세대를 떠올리며] 학생운동하다 감옥 갔다와서는 벼슬한..   7 고니70 09-01-20 5 0 735
30154 1/20 신 문 만 평   1 야광재털이 09-01-20 5 0 443
30153 첨맘님 말대로 우리는 이렇게 놀아요^^;;   11 새봄 09-01-20 11 0 1011
30152 시민광장 회원분들께 바치는 시입니다..   1 아... 09-01-20 3 0 433
30151 아고라 "강만수 장관 구하기" 청원… 결과가 궁금하시죠?   4 포세이동 09-01-20 5 1 603
30150 시민광장 에서 만난 사람들은..   14 섬나라댁 09-01-19 28 0 1002
30149 좌절하면 변절한다 - 이해찬(강연 동영상)   1 njbora 09-01-19 3 1 961
30148 시민광장의 주류와 비주류에게   6 심사랑 09-01-19 18 0 698
30147 What is right? vs Who is right? 봉산 09-01-19 9 0 998
30146 고마해라. 됐다아이가. 유시민이한테 쪽팔린다.   5 공기 09-01-19 17 0 835
30145 우리가 싸우는 이 순간 첨맘님은 교재 연구 하신다. 역사는흐른다 09-01-19 3 0 666
30144 [cbs] 장하준 "경제방향 바꾸지 않는한 윤증현 장관도 기대할.. 관음죽 09-01-19 2 0 464
30143 [01/20] 언론 칼럼 디비기 - 토론종료   8 가람^^* 09-01-19 3 0 1984
30142 K1 격투장같은 시민광장, 흥미진진 or 질질~??   5 손님 관전평 09-01-19 5 0 682
30141 답답함에.....긁적입니다.   3 한율아빠 09-01-19 33 0 1067
30140 들끓는 시민광장   2 관음죽 09-01-19 3 2 532
30139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1 연어1 09-01-19 7 0 492
30138 감자호크님에게 드리는 글   19 겸사복 09-01-19 33 2 1260
30137 개가 지저분하면 그 집 개 주인도 미워진다   9 부세쳐 09-01-19 22 2 915
30136 개그계 데뷔임박- 명박 어록 (펌)   3 라이온킹 09-01-19 3 0 636
30135 점점...   6 Nova ^.~ 09-01-19 35 3 1141
30134 외로움과 배고픔   7 해질녘바람 09-01-19 10 0 651
30133 [제안] 토론게시판에 대한 창조적 개편의 필요성   15 에로틱▒루━주 09-01-19 15 9 703
30132 나원참 성질뻣쳐서...   11 다때려처라 09-01-19 3 1 732
30131 해결책-2   1 해결사 09-01-19 0 2 388
30130 이 시절이 그립구나...   2 눈물고백 09-01-19 1 0 514
30129 양심이 있다면...당신들   6 닉까기 싫은 cms 09-01-19 20 10 785
30128 하나되는 시민광장을 기대합니다.   35 주부눈팅 09-01-19 55 0 1229
30127 분란을 막고 외연확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진심으..   85 겨란한판 09-01-19 55 10 1893
30126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면 시스템이라도 바꿔야죠   8 솔트 09-01-19 14 1 681
30125 '5共'이 돌아온다! ......(그런데도 쌈질만 하냐?) 유시민 09-01-19 1 2 542
30124 몇명의 싸움이 수천명이 싸우는것처럼 비춰지는 중앙게시판..   7 게시판 왜곡 09-01-19 7 0 748
30123 유시민 "나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5 긴급게재 09-01-19 1 3 709
30122 '분석자'를 위한 <실천이성비판> 긴급분석 09-01-19 0 10 588
30121 작금의 사태에 알바들이 개입한 증거를 보여주마!   2 강력경고 09-01-19 0 7 491
30120 감자호크를 위한 <정신분석입문>   48 분석자 09-01-19 29 10 1937
30119 여닫이 문   16 별천사 09-01-19 20 4 1382
30118 한심한 쓰레기장   4 볍씨 09-01-19 8 0 671
30117 해결책!!   6 해결사 09-01-19 4 4 622
30116 로긴하고 글씁니다. - 살생부로 오해 하셔도 무방합니다. /by..   8 되새김 09-01-19 9 10 838
30115 사랑하고 존경하는 박무님 성난대추님..? 소통으로 100점..   32 산희 09-01-19 40 10 1198
점심 쟈셨습니까?   25 시적모험 09-01-19 38 2 1117
30113 돈문제-현실과 이상의 충돌-감성과 이성의 충돌?   3 조변석개 09-01-19 7 8 585
30112 2009년 시민광장 1차 중앙운영위원회의 참관기   24 두 아들 아빠 09-01-19 20 1 986
30111 3기 퇴진하고 재선거하자   2 ... 09-01-19 3 9 2773
30110 [참여광장 설립제안] <토커스&부커스> 톡톡톡! 북북북! 수다..   32 에로틱▒루━주 09-01-19 20 3 1373
30109 왜 이글이 비무장에 갔죠? /박무 퇴진하라   8 아놔 09-01-19 3 9 2404
30108 동네자랑^^   8 무극이아빠 09-01-19 12 0 890
30107 참, 씁쓸하네요   30 별천사 09-01-19 16 0 1364
30106 다른 건 모르겠고   5 꼬라지분석 09-01-19 13 10 651
30105 바보입니까? 수연빠덜 09-01-19 3 3 549
30104 [부산&대전]광역광장 ☜표준광장☞ [수원&포항]기초광장   13 우물지기 09-01-19 11 0 752
771772773774775776777778779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