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7일 오후 5시 천안, 아산역 KTX 역사 내 제 1회의실에서 시민광장 1차 중앙운영위원회회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회의에 자격은 없으나 옵서버로 뒤 자리에서 회의 진행을 지켜보았습니다. 예민한 안건에 대해서는 자격도 없거니와 논란의 소지가 있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분위기 전달과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초상권 문제를 제기 하시면 즉시 사진을 내리겠습니다.)
회의실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각종 기구가 비치되었을 뿐 아니라 아늑한 분위가 있었습니다. 다만 고속열차가 지나 갈 때 마다 흔들림과 잠시 굉음이 있어서 그렇지 접근성이 편리하여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5시가 조금 넘어서 장내 장리를 하고 믹스커피와 녹차를 취향대로 한 잔씩 놓고 회의 진행을 했습니다. 총 참석 예정자 17명 중 두 분이 불참하였는데 성원 충족에 의하여 성원과 개회선언이 있은 후 의장 인사말에 이어서 중앙운영위원의 각자 간략한 자기소개를 하고 본격적으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회의 시작 전 가을 운동회 유치 제안서를 가져 온 충북 진천광장의 어처구니님이 유치 설명이 있었습니다. 비록 진천광장은 소수의 회원이 이기는 하지만 그 열정에 감복했습니다. 지난 갑사에 이어서 중부권에서 전체 행사를 하는 것은 효율성면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상과 전라의 균형추인 그러나 아주 보수적인 충청을 바꾸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회의 안건은 1.운영규정 개정안, 2.2009년 사업계획, 3.시민광장 홈페이지 관리 방안, 4.집행위원회 구성보고, 5.시민광장 조직도 설명, 6.기타 안건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운영규정 개정안의 중요 변경 안에 대한 집행위원장 성난대추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직능광장의 범위와 유벗의 독자적 지위에 대한 박무대표님의 설명도 부연되었습니다.
시작은 다소 딱딱한 분위기였으나 ‘결의’와 ‘상정’이라는 낱말의 차이를 두고 잠시 설전도 있었지만 점차 활발한 토론을 하면서 차분하면서도 민주적인 절차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안건에 대하여 집행부의 설명과 참석자의 질문과 반론, 그리고 다수결원칙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런 절차를 거치면 큰 논란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박무님은 감기 몸살, 성난대추님도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피곤함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회의 진행만큼은 차질 없이 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역 대표님들의 대표성과 결정권입니다. 지역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되었다면 전 회원 투표를 거쳐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면 회의 때 전결권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속한 결정을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사업의 원활과 잦은 회의에 따른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 시간이 훨씬 넘게 회의를 하다가 잠시 휴식 시간을 갔었으며 2천원씩 거둬서 김밥 한 줄로 저녁을 대신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분들의 경비문제는 중계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의식했는지, 전원 자비 부담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모두 질려 버렸다고 할 까요! 그런데 차 시간 때문에 먼저 가신 몇 분들은 경황이 없어 깜박 잊고 김밥 값을 내지 않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ㅎ
각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과 휴식 시간에 대화를 나누어 봤는데 그동안 시민광장이 수도권 위주로 운영되어 온 것에 대한 우려와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현 집행부도 서울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분들입니다. 이에 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구조는 수도권에 모든 촉수가 이어져 있습니다. 수도권 독식을 위해서 지방과 지방간의 연계를 근본적으로 차단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편은 많을 뿐 아니라 시간도 단축 됩니다. 하지만 지방에서 지방으로 가는 경우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서울보다도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더 걸립니다.
경제적인 측면은 더 심합니다. 제가 사는 공주에는 공주 밤이 없습니다. 모두 서울의 도매 시장으로 갔다가 다시 공주로 내로 오기도 합니다. 이웃의 큰 도시에 내다 팔면 물류비도 절감되고 신선도도 좋은데 모든 지방의 생산물은 서울에서 가격을 판정받고 내려와야 하는 실정입니다. 오죽하면 ‘지방 방송 꺼!’라는 말이 있습니까! 지방은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 3기 집행부가 내놓은 2009년 사업계획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은 첨맘님을 모시고 각 지역 광장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는 행사입니다. 아마도 광역 단위로 묶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여하간 첨맘님의 순회강연은 척박한 이 시대에 위안을 받고, 시민광장을 사상적으로 한데 묶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시에 시작한 회의는 당초 예약 시간보다 1시간을 넘겨 9시 넘어서 끝났습니다. 회의실 대여 추가 요금을 달라고 하더군요. 기념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총총히 해어졌으며 저는 주차비 5천2백원을 내고, 대전에서 공주로 가는 23번 국도의 어두운 밤길을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