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아빠님께서 9월부터 오늘까지 근 4개월 이상 신문만평을 올려주고 계십니다.
우등상 보다 개근상이 더 가치있듯이 끈기있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면서도 부응하지 못하는 미안함도 있습니다.
하여, 린이아빠님의 글에 댓글로 만평분석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은 세상을 바라볼 때 있는 그대로 보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입장에 비춰 생각하고 그러죠. 그런 걸 세계관이라고 할 수도 있고 프레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세계관이나 프레임은 쉽게 형성되지도 않고 쉽게 무너지지도 않습니다.
언론들도 나름의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시각을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뿌려댑니다. 그리고 대중은 은연중에 그 프레임을 자기화시키고 생각의 틀을 형성합니다. 세상이 복잡할 수록 인간의 지성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기에 대중에게 세상을 설명하는 프레임은 단촐하고 엄밀하지 않습니다. 논리보다는 상징이 유효하죠.
합리성이나 자료의 엄밀함 보다는 추상적인 이미지, 기존의 프레임, 단순한 논리구조 이런 것 들을 이용하게 되고 언론의 기사나 만평은 일관되게 각종 이미지와 프레임을 구성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형성했던 프레임들이 무너지지 않고 강화된 상태로 대중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의 영역에서도 수백페이지의 공약 보다는 단 한 줄의 표어나 하나의 단어가 영향력을 행사하게 마련입니다. 이 때의 싸움은 이미지들의 싸움이고 상징들의 싸움인 것이죠. 그러니 상대방이 어떤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으며, 어떤 이미지들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파악해보는 것도 괜찮은 작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차차 대응할 수 있는 프레임과 이미지 그리고 핵심 표어들을 생각해 낼 수 있겠죠.
그리고 그런 체계의 가장 상위에 이미지가 자리잡을 것입니다. 신문만평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