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가장 소중한 건 원칙과 상식입니다.
제가 유시민 장관님의 정치적 성공을 바라는 이유 또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저의 간절한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광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민광장이 소중한 건 이 시민광장을 통해 유시민의 정치적 성공을 견인하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시민광장은 항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이 원칙과 상식만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99개의 글을 시민광장에 썼습니다. 이글이 100번째 글이군요. 항상 조심 또 조심해서 썼습니다. 직설적으로 해도 될 내용을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봐 가다듬고 또 가다듬고 해서 정성들여서 글을 썼습니다.
제가 시민광장에 집행위원장으로 쓴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부분은 다른 게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비록 집행위원장으로 많이 부족하고 경험의 미숙으로 실수도 하기는 하지만 제가 글을 씀에 있어 가장 큰 가치는 진실함 때문이었을 겁니다.
정말 회원 여러분들께 거짓말 안 하려 노력했고 단 한 번도 거짓말 안 하고 1년 임기를 채웠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키고자 했던 진실함, 거짓말 안 하려 했던 노력, 이 모든 노력이 유시민 장관님을 위한 저의 가장 적극적인 노력이었고 보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앞으로의 시민광장을 이끌어 가는 리더에게 이런 진실된 모습, 거짓이 없는 모습을 요구하는 것 또한 제가 마지막까지 요구하고 추구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건 다 타협해도 원칙과 상식이 훼손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타협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마 이런 마음은 우리 첨맘님도 동일할 겁니다. 아니 저보다 100배 1000배는 더 강고하게 이 원칙과 상식을 고수하고 유지하시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유시민 장관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바꾸고자 하는 분이기에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앞에 진실된 모습, 거짓말 안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아주대 강연회 때 가신 분들은 첨맘님의 강연 내용 중 리더의 조건 중에 한 부분을 아실 겁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확실하게 다 기억나는 건 아니니 내용이 조금 틀릴 수 있습니다.)
아주 유능하고 일 잘하는 복지부 공무원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성실성이나 능력에 대해 그 누구도 부인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 분이 유시민 장관님의 학교 후배라는 이유 때문에 상시 장관님과 대면을 해야 하는 그 분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보다 못한 자리로 보직이 변경되었다는 겁니다. 지금의 이명박 정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 유시민 장관님의 업무 철학은 그러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조직의 기강을 위함 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일을 잘 하나 못 하나 항상 감시하고 지켜보는 여러 눈이 있었기에 어떤 경우라도 그들에게 꼬투리나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 없어야 겠다는 굳은 원칙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분의 그 마음을 알기에 2기 집행부도 우리가 사랑하는 첨맘님에게 혹여나 피해가 갈 부분이 있다면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미연에 조심 또 조심을 했던 겁니다.
어제 제가 쓴 글의 가장 큰 맥락도 위와 같습니다.
2기와 3기를 편가르기 위해 쓴 글도 아니고 무조건 3기를 비판하려 쓴 글도 아닙니다. 3기 집행부 위원님들, 우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진실되고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의 잘못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첨맘님에게 짐이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사무실에 상근일력 하나 뽑는 문제도 앞으로 어떠한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이 원칙만큼은 꼭 지켜 주십시요.
3기 위원님들도 제발 그리 해 주십시오. 이리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적은 글입니다. 그런 저의 마음에서 쓴 글이 마치 2기와 3기의 싸움으로 보였다면 그건 저의 잘못일 겁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진실이 무너지는 상황과 거짓이 판치는 상황 앞에 침묵하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그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본이 무너지면 우리에게 남는 건 한줌도 안 되는 집단의 자기 위안 뿐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 인수인계 관계로 시민광장 사무실로 가던 중 연대 앞 사거리에서 언론노조 분들께서 그 추운 날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하도 안쓰럽고 고마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편의점에 들어가서 따뜻한 캔커피와 베지밀을 한 아름 사다 수줍게 "추운데 고생하십니다. 따뜻하게 드시고 하세요." 라고 건네주고 왔습니다.
그 분들이 그 추운 겨울날 왜 그리 고생하며 거리를 나선 걸까요. 우리가 왜 지난 여름 광화문과 시청에서 촛불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이명박 아웃을 외쳤던가요. 저나 시민광장 회원 모두는 왜 이 공간에서 이리 열심히 봉사도 하고 활동도 하는 걸까요.
거창하게 큰 대의나 큰 뜻 이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리고 우리 후손들이 살 세상이, 지금보다는 더 진실되고 거짓이 없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그런 사회이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아닐까요.
이 글은 어젯밤 새벽 4시 30분에 쓴 글을 지금 올리는 겁니다. 중부광장 모임에 가서도 몸이 하도 안 좋아서 그 좋아하는 맥주 한모금도 입에 안댔습니다. 피곤해서 주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집에 와서 잠을 청해봐도 잠이 잘 안 오더군요.
평소에 정말 좋아해 주셨던 분도 저에 대해 많이 실망하신 거 같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들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다, 또 자판 앞에 앉았다가 그냥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몇 자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