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진지가 새단장을 해서 문을 연지 2주가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고 “카페” 메뉴는 오픈되지 않았으니 완공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기술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오랫동안(?) 인터넷진지에 있으면서 고민했던 몇가지에 대해서 새로운 인터넷진지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 주말에 진지 모임이 있다고하니 그곳에서 진지회원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리라 여겨집니다.
“너는 왜 인터넷진지에 왔니?”
제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질문은 늘 제가 제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랍니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당연히 해야 할 질문이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왜 인터넷진지에 오셨나요? 대개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겠지만 “유시민”이란 사람을 더 알기 위해, 그리고 그를 지지하기위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유대감을 갖기위해 또 더해서 그로부터 우리가 알아야 할 무언가를 배우기위해, 이 곳 인터넷진지를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연말 송년회에서 유시민님이 말씀하시길 인터넷진지는 정치적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인터넷진지가 보급로의 역할을 했다고 하셨지요. 국회의원 유시민의 홈페이지에서 정치적인 크고 작은 모든 이슈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전쟁에서 보급만큼 중요한게 어디있겠습니까만, 기존의 인터넷진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단지 보급로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터넷진지가 보급로에 머물지 않고 “소통”의 공간이 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인터넷진지는 그렇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이 곳 새로운 인터넷진지는 어떨까요?
인터넷진지 “대안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유시민님이 장관의 보직을 끝낸후 정치일선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많은 매체에서 포스트 노무현대통령을 말할 때 유시민을 떠올립니다. 참여정부를 지지하고 정치개혁,정당개혁을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이 움직여 주길 바랍니다.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모습이 어떨지는, 하지만 지난 2002년 절필선언때 대선이후 칼럼니스트로 돌아가겠다고 하셨지만 돌아오실 수 없었지요. 공익근무의 소임을 저벌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그렇지만 우리의 삶이란게 우리의 의지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역사의 흐름속에서 크고 작게 자신들의 몫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유시민님이 인터넷진지로 돌아오시던, 혹은 돌아오시지 않던 그것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며 참여 정치 안으로 들어왔을때 분명 “유시민”님은 구심점이었던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가 없다고 해서 우리들의 갈 일이 할 일이 바뀌었다는 의미는 아닐것입니다.
뛰어난 지도자가 혁명처럼 역사의 흐름을 돌려놓기도 하지만, 전 우리들의 오랜 역사에서 진정한 주인공은 “민중”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회는 진보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연대해서 같이 소통하며 함께 행동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또한 그 어느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많은 공간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잘 흩어집니다. 개혁진영의 분열 혹은 지리멸렬은 우리들의 오랜 과제였습니다. 그 누구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잘게 나눠져 자신의 목소리 내기에 만족할뿐입니다. 그들은 우리들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공동의 가치란 없는 것일까요?
우리 모두에겐 새판을 짤 능력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유시민”의 원칙과 소신과 상식과 민주주의의 가치, 진정성에 동의했던 많은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지금은 모두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탄핵’과 같은 모티브가 제공된다면 다들 다시 모여들 사람들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공간이 없어서 흩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문득 이 곳 인터넷진지가 그들의 대안 공간 “소통”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가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엇을 만들어내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우리 자신도 잘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딱히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왠지 “유시민”의 지지자라면 우리가 “함께 꿀 수 있는 꿈”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듭니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인터넷진지 그런 공간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