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도 달았습니다만, 몇가지 생각을 첨부하여 본글로 올려봅니다.
펠컨님/
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은 타당합니다.
그래서 3기 집행부에서도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 중 전리품 처럼 가져가는 것으로 비춰질 부분에 대해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헌데 몇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호스팅비용 관련한 것입니다.
그 부분은 새벽편지님께서 쓰셨던 바에 따르면 외주 호스팅업체에 맡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호스팅업체를 옮기지 않는다면 최소한 비용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호스팅비용과 관련해서는 업체를 더 알아봐야 할 것이지만, 비용대비효과가 크지 않다면 궂이 옮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시스템 관리자 권한문제입니다.
제가 우스개소리로 이런 얘길 했습니다. "옛 말에 오이밭에선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새벽편지님은 오이밭에 앉아있었으니 뒷말이 무성한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오해까지타당하다는 것은 아니나, 차제에 똑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권한을 분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딱히 말씀드리자면 일상적인 관리에서 볼 때에 시스템의 root (또는 admin) 권한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백업은 호스팅 업체에서 대부분 해주니 일임하면 될 것이고, 개발은 동일한 시스템으로 테스트서버를 구축해서 테스트한 후에 배포 서비스만 해 주면 될 것입니다. 그 외에 데이터베이스 직접 접근권한은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상시운용이 아닌 루트접근 권한은 업체에 일임하고 의뢰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견제장치로 루트접근권한을 가진 이가 정상적인 활동을 했는지 감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이 부분은 다소간 비용이 들더라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공연한 오해의 소지는 없애는 것이 그에 따른 금전적 비용 보다는 더 가치있을 테니까요.
그외 규정상 설정된 여러가지 권한들은 그에 맞는 운영진에게 각기 권한을 줄 수 있도록 해야겠죠. 예를 들어 컨텐츠 팀원에게 대문글 올리는 권한을 주고, 회원 징계권한은 징계를 의결할 권한을 가진 운영진에게 주는 방식으로 각 권한들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시스템이 그 부분에까지 세밀하게 구축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되어있다면 사용하면 될 것이고, 안돼있다면 만들어가야 할것입니다.
세번째로 그간 고생하고 헌신하신 분께는 시민광장이 아니라 국가사이트라고 해도 이 사이트 자체가 하나의 분신 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3기 선출 이후에 마음아파하는 분들의 다수가 그에 대한 연민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발자에게 있어서 소스코드는 영혼과도 같습니다.
하여 3기 집행부가 되신 분들께서도 새벽편지님께 계속 같이 일을 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벽편지님께서 밝히신 바대로 여러 사정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3기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난감할 것입니다.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이고, 생각이 다른 회원들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3기 집행부가 어떤 권한을 가지고 어느 정도까지 축적된 자료와 소스를 다뤄야 할 지에 대한 약속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소스가 새벽편지님을 비롯해 노력한 분들의 문제라면 데이터는 전체회원들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보다 민감할 것입니다. 새벽편지님이 불필요한 오해를 산 것과 똑 같이, 3기 집행부가 현재의 시스템을 인수하면 똑 같은 오해의 늪에 빠질 것은 자명합니다. 이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마련하신 기록관리시스템의 기본취지를 십분 활용하면 무리 없을 것으로생각합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우리의 시민광장은 3기 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4기도 나오고 5기도 나올 것입니다. 새벽편지님을 필두로 수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쏟아부어 구축한 데이터와 소스들입니다. 설혹 3기 집행부에서 홈페이지와 데이터에 대한 인수인계 없이 지나쳤다면, 4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입니다. 규약에 만들어주면야 더 없이 좋겠으나, 그것이여의치 않다면 선례라도 만들어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정도 대답이 되었을지요. ^^*
추신
제가 생각하는 인수인계 과정은 이렇습니다.
1. 현재의 홈페이지 데이터가 정상적인지를 전임 사이버팀장과 신임 사이버팀장의 동의하에 검증합니다.
2. 현재의 홈페이지 서버를 통째로 백업해서 두개의 백업본을 만듭니다.
3. 각 백업본을 암호화합니다. 암호화 코드는 전임대표와 신임대표가 암호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4. 각 백업본의 하나는 전임 사이버팀장이 하드드라이브나 DVD형태로 보관하고, 나머지 하나는 신임사이버팀장의 주관하에 시민광장에 보관합니다.
5. 특정 일자를 기점으로 특정한 비공개정보 예를 들어 IP정보 또는 찬반 아이디 정보 등 인수인계 대상이 아닌 정보의 선별기준을 만들고 이를 삭제합니다.
6. 서버관리는 이후 관리자에게 이양하고, 과거 게시물과 관련한 일단의 문제가 발생했다거나 몇 년이 지났다거나 등의 사유로 정보를 열람해야 할 일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복원과정의 원칙을 만듭니다.
7. 추후 복원여건을 충족하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전임대표와 후임대표 입회하에 과거 백업본을 복구하고 그 부분의 데이터만을 추출합니다.
전임 후임 집행부가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좀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