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 그제 인근 고아원에 전달할 위문물품을 사러 과장님 모시고 마트에 갔다.
내가 다니는 직장의 대부분 직원처럼 그 분도 여자다.
고아원에 뭐가 필요한 가 물으니 샴푸,핸드로숀같은 물건과 과자 조금이라길래 그 비용으로
100만원을 정했단다. 오늘 오후에 갈 때는 거기에 돈 도 조금 보탠다고 한다.
과장님이 전화로 알아보니 과자는 직장근처 ㅌ마트가 싸고 샴푸등은 ㅇ 마트가 싸단다.
처음에 ㅇ마트로 가서 아이들 100명에게 1개 씩 돌아갈 샴푸 등을 사고 결재를 하니 726,000원 나온다.
물론 법인 카드로 결재를 했다.
다음으로 ㅌ 마트로 갔다. ㅇ마트보다 상자당 500원씩 싸다는 오리온 초코파이를 5박스를 샀다.
과장님이 아예 들고온 계산기를 꺼내서 가격을 맞추기 시작한다.
스낵코너에 가니 안내직원에게 새우깡 1박스를 주문한다.
이어서 콘침,썬칩등을 사고 크래커 코너로 넘어간다.
요즘 애들 뭘 좋아하야는데 안내 직원은 자기가 크라운 제과 담당이라고 자기네
제품만 추천한다. 산도메 뭐에 중간에 내가 산도는 넣고 나머지 크라운 제과 것을 물리고 초콜렛 색과
크림이 있는 까메오를 넣었다. 이 것 넣고 저 것을 넣는데
나는 나 대로 아랑이가 잘 먹는 것을 고른다.
과장님은 한 상자에 몇 개가 들어 있는가와 박스당 가격을 확인한다.
(칸초모양이라는 쿠키) (빼빼로)
마지막으로 1봉에 600원 하는 빼빼로와 500원하는 특판 용 칸초를 넣었다.
그런데 계산기 두드려 보던 과장님, 100만원에서 2만원 정도 더 나간다고
둘 중 하나를 빼야 한단다.
나는 칸쵸를 빼자고 했다.
결과는 빼빼로가 빠졌다.
아이들이 칸쵸도 좋아하지만 빼빼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이유는 칸쵸를 넣고 빼빼로를 빼면 돈이 맞는데 빼뺴로를 넣고 칸쵸를 빼면 4,500원 정도가 넘는단다.
나요면서는 과자 27만원 어치 사니 차에 한 가득이라고 흐뭇해 한다.
참,유도리가 없기는 어차피 카드로 결재하는데 4,500원이 넘는다고 결재 안될 거도 아니고
오너가 100만원 보다 4,500원 더 썼다고 나무라겠는가?
아니면 자기돈으로 내던지.
솔직히 내 마음 같아서는 추가분 2만원 내 돈으로 내서라도 둘 다 사주고 싶더라만
직장내 체계라는 게 있어서 내가 그러면 과장님 당황할 것 같아서 입에서 꺼내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오너 입장에서는 융통성이 없더라도 위임한 범위 내에서 돈을 쓰는 사람이
부리기는 쉬울 것이다. 크게 사고칠 일은 없을 거니까.
그런데 지난 11월 10일 다음날 빼빼로 데이라고 아랑이 하고 밤늦게 인근 가게 5개를 돌아나녀서
몇 봉지 산 기억이 있은 나로서는 빼빼로를 챙겨주지 못한 게 왜 이리 아이들에게 미안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