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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두면, 한 때 지나는 바람인 것을...
우물지기 | 2008-12-16 13:49:58 | 조회 86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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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크는 나무가 어디 있는가?

튼튼한 나무 아래에는 황소가 매어져 있어

뿔로 치받기도 하고 매어놓은 끈으로 당기도 하여

수 백년을 가는 튼실한 느티나무로 커 간다는 사실.

 

어디 평화만 있는 세상이 있는가?

어항에 금붕어를 넣고 들어다 보면서

남을 못 살게 구는 놈을 다 잡아내어 버리면

평화가 오겠지하곤 그 놈들을 다 잡아내고 보면

착한 놈 중에서 악역을 자처하는 놈이 또 나타나는 게 세상의 이치.

 

세월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제 길로 굴러가는 세상살이.

나는 이렇게 괴로운데 세상은 흥겹게 잘도 돌아가는 것을 보면...

유행가의 가사처럼 세월이 약이겠지요가 그저 말이 아님을 알 때.

 

늦은 허기를 촛불집회 이후로 삼양라면으로 면하며,

남비에 물 끓듯 팔팔거리다가 시간이 흐르면 까맣게 잊고.

배알도 없이 미국산쇠고기 사며 히히덕거리는 참 좋은 나라.

 

몇십 조의 국민 혈세가 땅파기로 들어가고

수천 억의 내 돈이 단 몇 초만에 땅땅거리며 통과되는데

여기에 앉아 몇 백원 몇 백만원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하며... 

 

세상에 제일 좋은 구경이

이웃에 불난 것 구경하기와

옆집 부부싸움 구경하기라고...

가만히 두면 제 풀에 제가 지쳐 스스로 그만 둘 일을,

 

행여 불이 꺼질까 봐

행여 부부싸움이 멈출까 봐

옆에서 부추기며 말리는 척 불 당기는

얼쑤얼쑤 그 추임새가 더 가소롭고 민망스럽다.

 

행여 광장의 싸움판이 싱겁게 끝이 날까 봐

댓글로 응수하며 검정닉으로 숨어 하얀 잇빨 드러내며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그레샴Gresham의 헛깨비가 이곳까지...

 

내가 선택했건 아니 했건 다수가 선택을 했으면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지 말 일이다.  慶山草人

   

덧글쓰기 | 전체글 2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선각  

갈잎은 그냥있으려 해도 바람이 가만두지 않고...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할세니,
울물지기님 선문답에 댓구가 될라나요?
갱산창립을 못가서 마이 아파요.
08-12-16

우물지기  

2%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어항에 열대어를 10마리 넣고 보니
그 중 2놈이 자꾸 남을 해코지 하거든요.

그런 그 2놈만 잡아내면
평화가 오겠지하고 내어 버리면

남은 착한 놈 중에서
다른 2마리가 남을 못 살게 군다는 것입니다.

해코지하는 2마리로 인해
다른 열대어가 살아가는 힘을 갖는 자연법칙이죠.

선각님 평안하시죠?
08-12-16

이데아  

예전에는 싸움구경 불구경이 재밌었지만 지금은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소고기 예기인데요. 제가 사는곳이 중동인데 근처에 롯데슈퍼 있습니다.
이번 월요일부터 미국소고기 판매 시작했네요. 그래서 수성동아마트에 물어보니 거기도 판매한다고 그러는군요. 고기 사려면 대백프라자까지 가서 한꺼번에 사와야 될듯.. 에잇! 망할 이명박.
.. 그런데 다음아고라에 누가 쓴 글을 보니 청와대 게시판에 " 찍찍찍" 이 금지어로 되어 있다 카데요!..
08-12-16

울트라진이  

이데아님....

시장가시면 국산 많은데...굳이 마트를 ㅎㅎ

걷기가 힘들고 주차장이 없어도 시장가면.....할머니들이 직접뽑은 나물도 팔고....

사람사는 향이 나는데 강추시장입니다


------------시장 발전 추진위원회 회원 울트라---------
08-12-16

이데아  

다른건 시장에서 살수 있지만 소고기는 일반 정육점에서 못사겠습니다.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도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속여팔다 적발됐는데 소규모정육점에서 그리 안하겠습니까? 저도 시장이 좋습니다.
08-12-16

우물지기  

이데아님
평안하시죠?
5. 18묘역에 같이 간 기억이 나는데...

평안을 빕니다.
08-12-16

이데아  

네 우물지기님 저는 잘지냅니다. 고맙습니다.
08-12-17

아랑아빠  

내가 선택했건 아니 했건 다수가 선택을 했으면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지 말 일이다. 2
08-12-16

우물지기  

다수 속에는
선택했든 선택하지 않았든
집합의 공동책임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경험법칙입니다.
08-12-16

山仁  

<通>
우물지기님 경산은 잘되어 가시지요?
언제 뵈야 될텐데요.
건강하십시오.
08-12-16

우물지기  

경산은 잘 되어 갑니다.
금, 토요일이면 가능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08-12-16

젊은6월  

지는 우물지기님에 글에 추천을 합니다.
어찌 그리 글 잘 쓰시고, 형세를 그리 잘 보시는지.
그 혜안이 상당히 높으신 분 답습니다. 또한 정답도 나와 있네요.
가끔 글만 쓰지마시고, 오프에 자주 뵙으면 합니다.
건강하셔와요... 건강 제일 우선입니다.
08-12-16

우물지기  

급하게 쓴 글을 두고...
과찬이십니다.

오프에는 체질상 잘 나가지 않는 편이라...

건강하시길 빕니다.
08-12-16

땡삐  

우물지기님 글 너무나도 멋지십니다.
08-12-16

우물지기  

고맙습니다.
08-12-16

부세쳐  

헐~
2009년 논객으로~
08-12-16

우물지기  

부세쳐?
닉의 뜻이 어떻게 되나요?

무슨 논객? ^^

평안을 빕니다.
08-12-16

무쇠첨성대  

내가 선택했건 아니 했건 다수가 선택을 했으면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지 말 일이다. 3

우물지기님!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큰 힘을 얻습니다.
08-12-16

우물지기  

무쇠첨성대님
고맙습니다.
경주는 오늘도 별빛이 내리죠?
예쁜 옛이야기 더불어...
평안을 빕니다.
08-12-16

콩콩이  

우물지기님~*^^*~,

깜깜한 한밤중에 등불을 만난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08-12-16

우물지기  

콩콩이를 만나면
늘 옛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고운 추억이 담긴 콩콩이~

한밤중의 등불보다
들길에서 만나는 반딧불이 더 정겨운데 ^^

지금 시간 쯤 첨성대 앞
계림 숲에서 낭만을 기다림도 좋을 것이고...

나도 사랑합니다. ^.^*
08-12-16

죽마고우  

장박사님요...

너무 걱정마시소마

대글팍 터지믄서도 자~알 커간답니더.
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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