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賞)주면 기부한다?" 기관장 이상한 돈쓰기 빈축
대구CBS 김세훈 기자

대구의 한 구청장이 자신에게 상을 수여한 행사 주최 단체에 수 백 만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주최한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대상’에서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청렴경영부분 대상’을 받았다.
그런데 수성구청이 한국전문기자클럽쪽에 1500만원의 돈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돈으로 상을 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수성구청 관계자는 “수상이 결정된 이후 주최측에서 홍보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요청하는 공문이 왔고, 고민 끝에 입금하게 됐다”며 “돈 내고 상을 받는다는 건 전후사정을 살펴봐도 말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에 더해 수성구청이 행사 주최측에 보낸 돈의 성격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1500만원의 출처는 ‘구정 홍보비’로 편성돼 있는 엄연한 구청 예산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관장 개인이 무슨 상을 받았으면 받은거지 그 사례비를 왜 기관 예산으로 부담하느냐”며 “이것은 공직 윤리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의 한 직원은 “무슨 대단한 상이라고 설마 돈까지 줘가며 상을 사겠느냐”면서도 “주최 단체에 돈을 건넨 것과 그 돈의 출처가 구청예산이라는 점은 비판받아 싸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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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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