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有玄妙之道
曰 風流
包含三敎
接化群生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름 하여 풍류라 한다.
그것은 3교를 포함하고(유.불.선)
주위의 모든 것과 관계를 맺으며 살리는 것이다.
(최치원의 난랑비 서문에서)
風流.
그저 옛사람들의 고상한 ‘먹고 노니즘’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게 아니었습니다.
세상을 통찰한 지혜였습니다.
풍류는 흐름이지요.
흐르지 않는 물은 썩고 맙니다.
피가 흐르지 않으면 사람은 죽습니다.
경제도 흐르지 않으면 쓰러지고 맙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흐르고 있습니다.
최치원은 세상의 본질을 흐름으로 파악하고
종교 통합과 接化群生을 주장합니다.
接,
너와 내가 관계를 맺고
化,
너 속에서 내가 하나가 되고
群,
만물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生,
살려 내는 것.
토황소격문 하나로 난을 진압했다는 최치원의 천재성에 감탄합니다.
다윈의 진화론을 근거로
‘리처드 도킨스’나 ‘콘라드 로렌츠’ 같은 생물학자는
인간들은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고 공격적인 본성을 갖고 있으며,
모든 상황을 자신의 이익에 맞게 이용하는
교활하고 기만적인 존재라고 주장합니다.
정말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용과 착취의 대상일 뿐일까요?
요즘 돌아가는 나라꼴을 보면 영락없이 그렇습니다만,
시민광장 사람들을 보면 고개를 젓게 합니다.
하필 이 어려운 시기에
예쁜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려워도 ‘현명함을 잃지 말라는 뜻’으로
최치원의 풍류를 떠올리며
가지런할 齊에 현명할 賢으로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
그만큼 사회적 책임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