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의 공약을 좀 간추려 보았습니다만, 그 전에 몇 가지 미리 말씀 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총회를 제외한다면 시민광장의 거의 모든 중요한 일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따라서 공약에 나오는 제안들은 중앙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중앙게시판에 공표된 후 집행위원회를 통해 집행되는 것을 전제로 작성된 것들입니다.
저희는 모든 일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또 공개적으로 아이디어와 지지를 모아가면서 꾸려가고자 합니다. 좀 돌아가고 좌충우돌 부딪치더라도 그것이 우리 참여시민광장의 지향 및 가치와 부합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의 다양한 참여를 즐겁게 포괄하면서 우리의 모든 사업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좀 어설퍼 보이거나 혹 의욕이 앞서 보이는 것들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여러 지역광장의 회원님들이나 참여광장 분들의 고견과 지혜를 모아 다듬은 것들이니 관심 있게 보시고 꼼꼼히 비평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림은 그려지겠지만 공약은 그 자체로 완전한 모델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뜻을 받아 당선된 뒤, 12월 워크숍을 거쳐 구체화되고 1월에 게시판을 통해 연간 사업계획을 공개적으로 보고 드리고 논의하면서 좀더 완전해질 겁니다. 저희는 시민광장의 주인공인 ‘우리들-유티즌’을 통해 공약을 현실로 완성해 가겠습니다.
1. “한라에서 설악까지 핑크빛 U라인”
― 참여시민광장 월례 초청 강연회 전국 순회 개최
저희는 6월(전체 단합대회 및 운동회)과 11월(정기총회 및 송년회)을 제외한 모든 달에 지역광장이 주최하고 중앙이 후원하는 초청 강연회를 전국을 순회하며 갖자고 제안 드립니다. 지역광장과 협의하고 중앙게시판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진행하겠습니다.
이 정기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의의를 가집니다.
>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북, 경북 등의 광역광장이 규모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하는 사업의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해당 지역광장의 결속, 사업 집행력, 정치적 교양을 높이는 계기가 되겠지요. 각 지역광장에서 초청 강연회 기획안을 준비하고 중앙 집행위와 협의하여 예산 및 홍보업무 등을 지원받습니다. 진행은 지역광장에서 맡고 평가는 중앙게시판을 통해 진행하여 모든 회원이 공유합니다.
> 이 순회 강연회를 통해 강원과 제주광장 등 미창립 광역광장을 창립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며 일종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앙에서 예산과 준비과정을 충분히 돕는다면, 행사 당일 강연회를 마치고 강원과 제주에서는 요원하기만 했던 시민광장 창립식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 강연회를 준비하려면 강사도 초빙해야 하고, 지금까지 모이던 음식점이 아닌 새로운 공회장도 물색해야 합니다. 강사가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학자든 누구든 우리는 노력해야 할 겁니다. 모일 장소도 그곳이 대학이든 시민회관이든 문화예술회관이든 우리는 노력해야 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시민광장과 뜻을 같이 하고 행동을 함께 할 U-라인을 구축하는 보너스를 얻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2. “유벗, 전대협의 신화를 넘는다!”
― 청년/유벗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
시민광장의 가까운 장래를 볼 때, 젊은층의 참여와 지지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사안입니다. “대학 속으로, 젊음 속으로”를 모토로 유벗의 확대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고민하는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습니다.
> 유벗이 주체가 되어 대학생 수련회, 대학생 모의국회, 대학생 정책발표회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개최하며 집행부가 그 사업을 지원하는 겁니다. 지역에서 개최될 때는 물론 지역광장도 결합합니다.
> 유벗은 현재 자체적인 예산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몇 번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현행 규약 안에서 처리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죠.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모든 행사에서 대학생과 청년층의 참가비는 절반 이하로 합니다. 소득이 없는 회원에게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또 유벗이 준비하는 위의 행사들의 예산과 상시적인 예비예산은 모두 중앙이 지원합니다. 물론 해당 사업은 중앙위원회와 집행위원회, 또 지역과 결합된다면 지역광장 운영위원회와 논의해야 합니다.
(※ 비슷한 맥락에서 장애인분들의 CMS 회비 문제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3. 이제는 3기, 우리는 진화한다!
― 회계/감사제도 도입과 윤리위원회 신설
> 회계/감사제도 도입
현재 시민광장 운영규약에는 회계/감사제도가 없습니다. 시민광장 1년 예산이 1억 원이 훨씬 넘는 현실에서 건전한 재정운용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이쯤에 필요하다 보입니다. 회계/감사는 회원님들 중에 회계사/세무사 등 관련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런 분들이 나서주시면 좀더 투명하고 건전한 시민광장의 재정운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 윤리위원회의 신설
발생되어선 안 되겠지만 불가피하게 각종 징계조치를 행사해야 할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규약상 징계 권한은 중앙운영위원회에 있고, 홈페이지 관리규정에도 아이피 차단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만, 다소 혼란스런 점이 존재합니다. 이런 징계의 난맥상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피 차단, 경고, 1개월 자격정지, 제명 등 징계를 결정할 독립된 윤리위원회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제안을 드립니다. 새로이 위원을 뽑을 필요는 없을 듯한데, 기왕에 시민광장 조직구성에 있는 ‘고문단’이 윤리위원회를 겸하면 어떨까 합니다.
4. 모두가 주인이다, 장애물을 치워라!
― 중앙운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투명화-효율화
그간 어떻게 운용이 됐든, 우리 광장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그 논의 과정과 결과 모두 온당히 모든 회원에게 공개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투명한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는 믿음에서입니다.
>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사전 공지와 사후 보고
회의 공지와 회의 결과 보고는 항상 중앙게시판에 회의를 전후해서 올려놓겠습니다. 어떤 안건이 어떻게 논의되고 결정되는지 모든 회원이 알 권리가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관심을 가지고 해당 사업에 더 열성적으로 참여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부득이 공개가 어려운 사안의 경우라도 일부 공개 등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 집행위원회 회의 사전 공지와 사후 보고
집행부의 회의도 마찬가집니다. 자주 열리는 탓에 좀 번거롭고 귀찮겠지만 꼼꼼히 챙겨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온라인 회의의 활성화
그 많은 분들이 땀과 시간을 바쳐 시민광장이라는 전국적 온라인-네트워크를 만든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과 시간, 즉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는 온라인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고 제안 드립니다. 무리하게 오프로 잡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참가자들이 훨씬 더 많은 안건을 훨씬 더 자세히 논의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온라인 회의를 효과적이고 원활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여러 도구나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 지역광장의 회의는 지금까지처럼 즐겁게들 만나서 친밀감도 높이며 오프라인으로 하시는 게 맞겠죠? ^^
5. 패밀리가 떴다, 유시민도 뜬다!
― U-리그를 교훈삼아 U-키즈 한마당 개최
뻑뻑한 얘기는 이쯤에서 줄이고, 이제 좀 재미난 공약도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는 감동적인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시민유빠스, 유에스비, 유스페이스, 이 3개 시민광장 야구단이 제1회 U-리그 야구대회를 가진 겁니다. 정말 모범적인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그 모델을 배워보겠습니다.
> 아이가 움직이면 패밀리가 움직이죠?
‘날아라, 슛돌이’ 뭐 이런 거 다들 보셔서 아실 겁니다. 지금 한 광장에서 ‘U-키즈 스포츠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에 창단되는 걸로 아는데요. 유빠스가 부산, 대구으로 퍼지고 다른 광장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이 U-키즈 스포츠단을 롤모델로 하여 전국 광장으로 퍼지도록 적극 부양책을 쓰겠습니다.(^^)
하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고, 부모들이 모두 참여하여 응원하고 심판도 보고 하는 한마당을 개최하고 싶습니다. 모든 패밀리가 유빠가 되는 게 차라리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행복한 일 아니겠습니까?(^^)
6. 지렛대만 다오, 지구라도 들 수 있다!
> 모든 광역광장을 내년에 건설!
시민광장 지역조직은 광역과 기초광장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설계는 행정 단위별 구획을 그대로 차용해 온 것으로 ‘정치적 지향’을 가진 시민광장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6개 광역자치단체별 광역광장은 내년에 모두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 기초광장 재편 문제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전회원투표로 결정!
다만 현재 시·군·구 행정단위별 기초광장 설립 문제는 사려 깊은 논의와 합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지역별로 환경도 다르고 역량도 고르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기왕 창립된 광장이 주변의 미창립 기초단위를 생활권역별로 묶어 ‘확장 개업’하는 식으로 기초광장을 재편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고, 이미 설계된 대로 가면서 기초광장을 하나씩 창립해 나가면 된다는 주장도 정당해 보입니다.
지난 워크숍에서도 몇몇 발제안이 올라 왔고 논의되었지만 충분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다루면 어떻겠습니까. 기초광장 재편 문제는 규약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고, 또 현재 웹사이트 구조를 다소 바꿔야 가능한 안입니다. 또 규약 개정은 총회나 전회원투표를 거쳐야 가능합니다.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따라서 이런 논의를 담아 규약 개정을 담당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드립니다. 위원회는 몇 가지 안을 정해진 기간 내에 중앙운영위원회에 제출하고, 중앙운영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전회원투표에 부쳐 최종안을 도출해내는 겁니다.
> 중앙운영위원회 구성 문제도 규약 개정을 통해!
중앙운영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기초광장 대표도 포함시키자는 주장도 있었고, 참여광장 대표가 중앙운영위원을 맡는 게 대표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었죠.
과연 중앙운영위원회가 각 지역 및 참여, 직능광장에 분포되어 있는 회원들을 비례성의 원칙에 맡게 대표하고 있는가가 논의의 핵심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 문제도 위의 특별위원회에서 같이 논의하여 몇 개의 안을 제출하고 전회원투표 때 모든 분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을 거쳐 해결하자고 제안 드립니다.
> 민주주의 2.0 시대에 걸맞은 “시민광장 직접 활동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가동
이름은 좀 거창합니다만, 가능하다면 분기에 1회씩 좀 더 직접적으로 행동과 참여가 가능한 시민광장 활동가들이 모여 공부도 하고 노하우도 전수받고 강의도 듣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제안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당이 만들어진다면 그땐 필요 없는 프로그램이 되겠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이런 준비가 있어야 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겁니다.
우리가 적절한 지렛대만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지구라도 들 수 있습니다!
2008년 11월 28일
기호 2번 박무/성난대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