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특정 후보의 지지글이 아닙니다.
본인이 썼던 글로서 잠시 지난 시간에 가졌던 생각을 되돌아 보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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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2차 자리를 박차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어렵게 재촉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항상 반가운 얼굴들.
이제는 모임에 함께하는 분들이 거의 고정되어 모임이 있으면
어련히 누구 누구가 오겠거니 하는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5월 즈음부터, 어떤 이는 7월이 넘어서야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고,
어떤 이는 오늘에야 꼭꼭 숨겨두었던 자신을 드러내는군요.
흥분되고 기대에 들뜨고, 혼란스럽고 복잡하던 시기가 어느 정도 정리 되고 나니
그와의 만남도 예전의 '광신도'스러운(표현이 쫌.. --;) 분위기는 떨쳐버렸습니다.
글쎄요... 그 때의 '방방' 뜨던 분위기와 기대 '만빵'이던 설레임은 없지만
이젠 뭐랄까, 긴 여정을 떠나기 전날 밤의 웬지 모를 감상에 젖은 그런 것이라고나 할까.
5년 후를 기약하자고 하면 너무 먼 것 같기도 한데,
우선은 몇 달 후가 기다리고 있어 크게 할 일은 없겠지만(아닌가?)
또 뭔가 정신적인 즐거운 노동이 앞을 가로막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 같은 것.
지난 몇 달이 아스라히 떠오르면서 그 많은 시간과 그 많은 열정들이
오늘 이 시간 내 앞에 무엇을 남기고 사라졌을까 하는 물음표를 던집니다
중앙게시판을 들어가면 너무나 넓은 스펙트럼의 글들이 난무하고
하나의 논점이 또 다른 논점을 낳으면서 시작점이 어디인지 그리고 어디에서
그 방점을 찍어야 할지에 대한 사유와 함께 정신적인 고통이 뒤따릅니다.
오늘은 한참은 거리를 두었던 그를 가까이 두고서 차분히 살펴볼 기회를 가졌군요
아직도, 아주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많은 추종자들이 그를 환호하고
그를 부르짖고, 그를 사모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그러면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애태우는 것을 봅니다.
한 편으로는 즐거운 비명을 들려주는 것 같지만, 한 편으로는 가위눌림에 괴로운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 걱정과 안스러움이 함께 한 쪽 뇌를 스쳐갑니다.
그는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결단으로 우리를 만나서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그의 지식을 토대로 한 그의 미래와 비전을 전달하는 걸까.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길 바라고, 어떤 것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걸까.
원칙있는 승리, 원칙있는 패배를 생각하고
원칙없는 패배가 원칙없는 승리를 배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쉽고 당연할 것 같지만, 결코 나에게 일어나기를 바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토록 쉽고 당연할 것 같지만 절대로 허용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길을
선택한 사람, 노무현대통령, 그는 권력이 끊임없이 던지는 추파를 꿋꿋이 견디고
'원칙과 상식'을 부르짖는 내가 아는 한 사람이며
그의 뒤를 더 현명한 방법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 또 한 사람,
유시민의원, 분명히 '더 현명한' 방법으로 권력의 추파를 견디고,
'더 슬기로운' 방법으로 난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있을지 모를 부족한 점은 그의 지지자와 그를 믿고 따를 그의 미래의 '국민'들이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믿어봅니다.
딸이 나에게 던진 질문,
"엄마는 왜 노무현대통령과 유시민의원을 좋아하는 거야?" 에 대한
나의 답은
"두 사람 모두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야"
나의 딸이 내 대답 속에서 다음의 의미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들은 나보다는 남이, 소수보다는 다수가, 많이 가진 자보다는 덜 가진 자가
행복해 질수 있도록 노력하기 때문이야.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꿈꾸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