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매서워졌습니다. 귀가를 스치는 차가운 바람에 저절로 발걸음만 바빠집니다. 어느덧 시간은 가을을 지나 겨울의 초입에 다다른거 같습니다. 그리고 온통 파란색 시황판을 보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 장보러 가서 몇번이나 물건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아주머니들, 매일매일 출근할때마다 자신의 자리가 있음에 만족하면서도 불안한 미래를 감추지 못하고 담배와 술만 늘어가는 직장인들, 울리지 않은 전화기만 보면서 한숨짓는 자영업자들, 이 모든 국민의 마음이 날씨보다 춥다고 느낀다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차가운 날씨야 옷으로 가릴 수 있지만, 뭔가 뻥 뚤린, 그래서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 이로 인해 바깥기운보다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추위와 공포에 노출되어 있는지 과연 이명박대통령은 알고 있을까요? 그리고 국민들이 느끼는 허전함과 이로 인해 느껴지는 추위의 대부분이 대통령과 정부의 허무한 언행때문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까요?
답답합니다. 그래서 더 춥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강변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은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의 연장선상이며, 나는 열심히 했지만 주위의 환경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리고는 어려운 국민들에게 돈 몇푼을 적선하면서 민생회생을 위한 선도적이고 충분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몇십배, 아니 몇백배 큰 것을 이른바 가진 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국민을 더욱 춥게 만드는 것은 이러한 그들의 언행일 것입니다.
문득 사람은 왜 살아가는가를 고민해 봅니다. 살아가는 과정이 한창 장미빛 일수는 없다는 걸 잘 압니다. 살아가다 보면 모진 폭풍을 만날 수도 있고, 넘기 어려운 산을 만날 수도 있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어둠에 던져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을 겪으면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어려운 길을 함께가는 가족, 친구들이 든든히 그 자리를 지켜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삶의 전부를 잃는다." 그렇다면 만일 꿈과 희망을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꿈과 희망을 앗아간 이 정부에 대한 불만은 이제는 분노의 단계를 지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다가 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명박정부가 일관되게 국민들에게 요구한 것일지 모르죠.
우리에게 꿈과 희망이 있을까요? 만일 없다면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시민광장에서는 3기 대표와 집행위원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 커플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가 우리가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찾아올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오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