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락프로는 머리아파서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보다보면 폭발하는 풍선아래서 제한된 시간동안 돌아가면서 문제를 풀거나
폭탄을 돌리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코너를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이런 가학적인 게임을 꼭해야만 하는가 반문을 하게 된다.
그때마다 자극에 둔감해진 대중에게 어필을 하려면 이것보다 더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연출도 해야하겠지 하면서 이해하려 애썼는데....
요즘 보면 정치판도 꼭 그모양인 것 같구나.
권위주의가 붕괴되면서 높으신 어르신인줄만 알았던 그런분들도
만만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것은
대중의 의식수준이 올라서 가능했다기 보다는
저 높으신 어르신들이 몸소 진흙창으로 내려와서 뒹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깨끗하고 유능하지 못할 것이면 품위나 지킬 것이지.
거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커다란 그리고 강력한
어마어마한 폭탄을 돌리면서 정신나간 사람모양 게임을 하고 있네 그려.
대중 어르신께서 노벨상을 의식하셨는지 빠락빠락 우기면서 폭탄에 불붙이고
현직 대통령각하 이하 전능하고 싶은 유 장관님께서
불을 끄기는 커녕 도화선이 다 타들어가도록 들고 즐기고 계시구랴.
터지기 직전에 다음 타자한테 넘기는 고단수인지
아니면 자신이 안고 제대로 터뜨려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키고 싶은 것인지는 몰라도
게임은 아주 제대로 즐기고 계시는 듯허오.
안 터뜨리고 게임을 끝낼 수도 있건만
늘씬한 몸매처럼이나 가벼운 혀를 어찌나 능숙하게 돌리시는지.
복직근이 일부 손상될 정도의 부상으로 들었는데
조금 긁힌정도라 일축해서
그나마 장관님 편에 서있던 의사들의 입장마저도 무참히 짓밟았는가 하면
심각한 이때 너무나 밝고 행복한 표정으로
9만 의사들의 복장에, 도루코 칼날보다 더 깊이 난도질을 치니
진정 프로 게이머 수준이라 하겠지요.
1라운드 어용 의료인을 상대로 장관님께서는 판정승을 거두셨는가 보오. 하지만
2라운드 힘없고 어려운 헝그리 의사집단과의 한판이 더 기대가 되는구려.
축구 한일전 할때도 이렇듯 설레지 않았건만...
아주 큰 기대를 품고 최 홍만 경기 이상으로 고대하고 있으니
그때도 멋진 망언 한 마디 부탁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