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해임’ 전 청와대 경무관, 대구경찰청 차장 발령 논란
경찰이 성희롱 문제로 보직 해임돼 징계를 앞둔 경무관을 지방경찰청 차장으로 발령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청은 19일 전 청와대 경찰관리관 박아무개 경무관을 대구경찰청 차장으로 발령하는 한편, 채한철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을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으로 보내 후임 청와대 관리관으로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오는 22일 박 경무관의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청와대에 파견 근무했던 박 경무관은 지난 6일 청와대 경호 시범 행사가 끝난 뒤 회식 자리에서 여성 경호관의 신체 일부를 만진 사실로 항의를 받았고, 청와대 경호처는 자체 조사 결과 박 경무관의 행동을 성희롱으로 규정하고 지난 8일 파견 근무를 해제했다. 청와대 경찰관리관은 청와대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 부대를 총괄하는 보직이다.
경찰청은 박 경무관의 인사 발령에 대해 “정식 징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이뤄진 조처”라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와대 관리관이란 주요 보직을 오래 비워둘 수 없는 형편인데 아직 성희롱 행위에 대한 진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청장이 징계 요구 여부를 판단한 뒤 행정안전부 중앙징계위원회에서 넘겨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경무관은 성희롱 문제가 불거진 직후 휴가를 냈으며, 이달 말까지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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