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진짜 있었던 이야기다.
생구라를 날리는 것은 내가 가장 싫어 하는 일인 동시에,,, 리얼스토리에 입각한 이야기다.
띠~ 띠리리리,,, 띠리리, 띠리리리,,, (핸드폰 벨소리가 요요마가 연주한 리베르 탱고다)
"어,,, 무슨 일이고" (참보수가 후배에게 전화를 받았다)
"야,,, 이거 죽겠습니다"
"와?"
아는 후배의 말이 이러했다. 아는 분께 여쭤보니 당분간 빚같은 거 다 청산하고 죽었다 생각하고 버텨야 하는 세월이라고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아, 펀드는 박살나구요"
"국내 거냐 아니면 브릭스냐?"
"중국인데요?"
"많냐?"
해외펀드는 조금이라서 그리 걱정을 안하는데 국내펀드가 깜깜하단다. 거기에다가 이명박이 집권을 하고 집을 대출받아서 이번에 입주를 하고 보니 깜깜한 절벽에 선 기분이라는 것이다.
"형님 앞으로 우찌 될것 같습니까"
"값싸고 질좋은 소고기로 몸보신 하면서 버텨보자"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닙니다"
"많이 힘드냐?"
"죽겠습니다"
"너 주식한다면서 재미봤잖냐?"
"말하지 마십시요,,, 작년까지는 좋았는데 올해는 그놈의 키코인가 환차손 때문에 매출 빵빵한 회사들, 거덜나게 생겼습니다 반토막입니다"
깜깜했다. 환한 대낮에 전화를 받았는데 새벽,, 아니 이제 자정 무렵의 빛의 밝기를 나는 실감했다.
"이명박이 경제 살려놓겠다고 했으니 기다려보자꾸나" (거짓말 잘 하지 않는데 위로를 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안그래도 신문을 보고 있는데 뉴라이트가 뭡니까? 같이 밥을 먹는다고 기사가 나왔네요?"
두,,,, 두,,,,,,,,,,,,, 두,,,,,,,,,,,,,,,,,,,,,,,, 둥,,,,,,,, 올 것이 왔구나. 내가 울랄랄라님의 동영상을 봤지 않던가. 물론 그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이미 이를 갈고 있던 터라서.
일문일답이다.
참보수 : 응 뉴라이트,, 좋은 분들이 모이신 단체야.
후배 : 그럼 안심이 됩니다.
참보수 : 그럼 안심해도 돼. 그분들은 투철한 역사관과 경제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시거등.
후배 : 네? 그래요,,, 햐 명박산성이 이제 제대로 명박탑이 될려는 모양입니다. 하하하.
이번에 지난 좌파 정권들이 뒤집어 놓은 역사를 제대로 바로 잡기 위해 의연하게 일어나신 옳바른 역사관과 경제관을 가지신 분들이야.
후배 : 윙미??
아 글씨 뉴라이트 분들의 분들 중 몇몇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정말 감동이더라고,,, 자네도 바쁘다 마시고 꼭 검색해보라고, 정말 대단한 학자 한 분이 계시는데 한승조 교수라고, 일제 강점기가 축복이시라네.
후배 : 꾸울꺽 (침 삼키는 소리)
지만원씨라는 분이 계시는데,,, 일본을 미워하는 한국인들을 정신 맷돌에 갈아버려야 한다고 하시는데 정말 대단하지
후배 : (갑자기 담배에 불붙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영훈 교수는 자발적으로 매춘 조직을 결성한 한인들이 여자들을 위문공연단 식으로 전선으로 보낸 전시 특수효과를 노린 것이 정신대라고 하시데,,, 햐,,,
후배 : (갑자기 담배를 심하게 뻑뻑거리면서 들이마시며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승만이 국부(다른 분들은 이상한 부분을 연상하시지 말기 바란다 國父다)고 백범 김구 선생님은 빈라덴이고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는 자폭 테러리스트라는데
후배 : (나즈막히 거친 숨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뭐 그런 사람들이 뉴라이트를 구성하고 있다고 하데,,, 나는 잘 모르는데
후배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가만히 나즈막히 그리고 정중하게 나에게 물었다.
후배 : 명박통이 같이 밥 먹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란 말입니까?
참보수 : 같이 밥묵었나?
후배 : 예,,, 뉴라이트라고 해서 뭐 밝은 세상 만들기인줄 알았습니다.
한참 침묵이 흘렀다
후배 : 그럼 앞으로 좀 힘들어지겠네요.
참보수 : ..................................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후배 : 형님이 이번에 이명박이 찍으라면서요. 정동영이 보다 이명박이라고.
참보수 : .....................뭐라고?? 밧데리가 다되었나,,, 잘 안들려. 어어,,, 이거 왜 이러지,,, 밧데리가 많았는데.
참 부끄러운 날이었다. 그런 방법도 쓸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해야지.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은 그렇게 하는 것이...
3500 간다고 내리막타기 시작할 때 펀드 가입한 사람들. 이명박 경제 문제 해결한다고 노무현이 망친 건설 경기 살릴 거야라고 막연하게 믿고 덜컥 담보대출 받아서 집을 산 사람들. 급변하는 환률에 키코로 헤지를 한 중소기업들,,, 재래시장 태생이라고 철썩같이 믿는 불쌍한 자영업자들.
참 부끄러운 오늘날의 자화상이다. 그리고 그를 지지했던 수많은 손꾸락들은 거친 한숨을 쉬면서 그 손꾸락으로 소주잔을 움켜진다. 함부로 욕을 하던 자들이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바람이 분다,,, 차갑다,,, 그 차가움을 느끼기에는 부끄러움으로 화끈한 내 얼굴은 아직 뜨겁다.
백범 선생님이 빈라덴이 되고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가 고작 테러리스트라는 폄하의 말들이 울려퍼지는 이땅의 정의에 대해 나는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과 그리고 울분이 생겼다. 한 시대를 불꽃처럼 사셨던 분들은 오늘의 오욕에 대해 어떤 감상을 가질까.
나는 내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해 그 어떤 말들로 변명을 해야 할까. 그 초롱한 눈빛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는 그 어떤 말들로 한 시대에 대한 책임에 대해 그들에게 교훈을 들려줄 수 있을까.
후배,,, 미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