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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On-air] 뉴스, 얼마나 믿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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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On-air] 뉴스, 얼마나 믿어야 하나 |
| 현직PD가 본 미디어리포트 ‘황우석 죽이기 언론권력의 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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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범 기자, 2007-02-04 오후 9:5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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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담에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일부분만을 알고는 그것이 전체인 것처럼 말할 때 쓰이는 말이다. 보이는 한 면을 통해 모든 면을 다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어쩌면 대단한 통찰력의 소유자라고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한 면을 통해 모든 면을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많은 정보를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 그런 점에서 뉴스는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뉴스를 통해 국민들은 접할 수 없었던 정보에 대해 접근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사실들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
그렇다면 뉴스는 우리에게 정확한 사실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답을 내려보면 '아니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언론사가 하는 말을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언론이 권력화 되면서 자신들의 논조를 강화하며 뉴스를 알리는 입장이 아닌 뉴스를 자신들의 시각으로 보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이는 뉴스가 중립적․객관적이지 못하고 다분히 주관적인 견해를 띠게 된 것을 의미한다.
언론의 주관적인 보도에 대해 구교태 교수(계명대 신문방송학과)는 “언론인이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과정에서 편견과 스테레오타입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소 주관적인 뉴스 선택이라 할지라도 객관적 사실이 다뤄진다면 뉴스 소재에 대한 비판을 다소 비켜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보다 중요한 객관적 언론활동은 선택된 뉴스 소재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가의 문제일 수 있다. 객관적인 언론보도를 취하기 위해서 언론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드러내기보다 사건이나 이슈의 다양한 측면을 탐색하고 보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중립적 뉴스 보도는 모든 측면을 동등하게 다루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공정한 탐구가 이루어졌는가 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주간조선 칼럼)”라고 설명했다.
뉴스가 다양한 측면에 대해서 보도를 하지 않은 좋은 예로 황우석 사건을 들 수 있다. 황우석 사건과 관련해 언론은 한 면만을 부각시켜 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언론은 같은 목소리로 황우석 박사를 비판했다. 같은 목소리를 내는 언론들에 의해 국민들은 황우석 사건에 대한 판단을 그 하나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중세에 있었던 '마녀 사냥'이 언론에 의해 자행된 것이다.
언론에 부각된 그 한 면으로 인해 국민들은 그것만이 진실인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수사는 진행 중이고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언론들의 편행된 보도로 이미 황우석 박사는 범죄자가 된 것이다. 권력화된 거대 언론에 의해 국민의 작은 목소리는 묻혀버리게 된 것이다. |
권력화된 언론의 폭력성
이런 불합리한 보도를 하는 언론에 대해 현직 PD가 비판하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노광준 PD(경기방송 라디오 PD)는 자신이 쓴 '뉴스는 반만 믿어라'에서 언론의 문제점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노 PD는 사실무근인 뉴스를 보도하고, 맥락을 왜곡하고, 뉴스를 잘못 받아쓰고, 불량 제목을 달고, 여론을 조작하는 언론을 비판했다. 노 PD는 책 본문에서 ‘모든 뉴스는 실제로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실을 모두 기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들 가운데 기사화될만한 사실을 고르고(선별․채택), 크게 키우고(강조․부각), 작게 무시하는(은폐․축소)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많은 언론학자들은 뉴스를 “객관적인 사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라고 부르는 대신 “사실에 대한 이야기”, “만들어진, 구성된 현실”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언론의 입맛에 따라 뉴스가 변할 수 있음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노 PD는 책의 연구 대상으로 황우석 사건과 관련된 언론의 보도 행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노 PD는 황우석 박사와 줄기세포와 관련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2005년 12월 16일 많은 국민들이 TV를 통해 봤을 거라 생각되는데, 황우석 박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한 시간 후에 노성일 이사장이 반박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보고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황우석 사건의 언론 보도 방법에 대해서는 “그 당시 언론 비평 프로그램을 하면서 황우석 보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관심이 높은 보도임에도 유독 언론이 ‘황우석 죽이기’ 보도에 편중했다. 또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가 같은 논조로 ‘황우석 죽이기’ 보도를 하고, 진보․보수 상관없이 잘못된 보도를 남발했다는 점에서 한국 언론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황우석 사건의 언론 윤리에 대해 “10대 맞을 잘못을 했으면 10대를 때리고 가능성이 있으면 키워주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유독 언론은 10대를 맞을 사람을 100대를 때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나 기회조차도 빼앗는다”며 언론의 윤리가 상식적이지 않음을 지적했다.
특히 MBC PD수첩에 대해 “그동안 다루어지지 않았던 생명 윤리 문제와 논문 조작의 문제를 논란의 중심으로 끌어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전체적인 맥락을 보여줌으로써 판단을 국민들이 할 수 있게 하는 여지를 남겨 두었어야 하는데, 작은 사실을 크게 부풀려서 황우석 박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며 PD수첩의 공과를 설명했다.
PD수첩의 제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복수의 제보자라는 것은 입장이 다른 제보자에게서 다른 관점의 말을 비교해봄으로써 어느 것이 진짜인지 검증해야 한다는 것인데, PD수첩의 제보자들은 한 목소리로 공통된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복수의 제보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PD수첩의 아쉬운 점에 대해 “특히 영롱이를 비롯한 동물복제 성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PD수첩 4편의 경우에는 ‘살기(殺氣) 저널리즘’의 총체였다는 생각이 든다. 황우석 팀의 수많은 동물복제 성과들을 거의 다 부정을 한다. 동물복제 성과 부정에 대한 객관적인 신빙성이 있으려면 동물복제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검증을 해야 되는데, 동물복제 전문가가 한명도 없었다”며 황우석 죽이기에 혈안이 된 것을 비판했다.
노 PD는 연구 대상으로 삼은 황우석 사건을 통해 권력화된 언론의 폭력성을 설명하고 있다. 언론의 폭력성이 한 개인을 얼마만큼이나 무너뜨릴 수 있는지 ‘황우석 죽이기’를 통해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뉴스는 반만 믿어라’라는 노 PD의 말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뉴스를 반만 믿을 때 이 땅의 카피언론, 카더라언론, 하이에나 언론이 비로소 자신들의 잘못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뉴스를 반만 믿는 것이 이 나라 언론개혁의 출발점이다’라는 본문의 내용처럼 뉴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한 면을 보고 전체를 말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면을 모두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코끼리를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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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4 오후 9:55:09 © 정치웹진 PPA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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