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저간의 글들을 읽지 않아 이 글이 맥을 잡지 못하는 우도 있을 것입니다.
다행인지 몰라도 멀찍이 떨어져 시민광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산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멀리서 바라보는 산이라는 명제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아에 산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멀리서 보는 산은 전체를 아우를 수 있습니다.
정작 산으로 들어가고 나면 산이라는 실체는 볼 수 없습니다.
숲을 보는 것이 목적이라지만 정작 숲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 대학부 강의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술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술을 마셔 취해보는 방법과 술 취한 사람을 보는 방법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시민광장의 아이콘은 유시민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곳에서 유시민의 목소리는 희귀합니다.
여러 타자他者들이 자기가 본 유시민에 대해 얘기할 뿐입니다.
Web 2.0을 쌍방향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민광장에는 다수의 일방만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숲과 술은 없고 다만 산과 술 취한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심한 것인지 아니면 관심은 있는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때는 무시 당하는 것같은 존재의 불쾌감마저 듭니다.
시민광장에는 너희들만 노는 공간이 되어라(?)
적어도 시민광장이 유시민을 향한 광장이라면 안부 정도의 글은 보여야 합니다.
모두 다 바쁜 와중에서도 참됨을 향한 끈을 놓지 않기 위하여 이곳을 찾을 것입니다.
유시민만 바쁘고 다른 이들은 시간이 남아돌아 이곳에 글을 올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맹목적인 유시민교도(?)를 만나면 또 다른 적의敵意를 가집니다.
무조건적인 안티유시민(?)을 만나도 마찬가지의 감정을 가집니다.
인간은 언제나 변할 수 있음을 전제로 변절을 막기 위한 건전한 비판도 있어야 합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칼국수에는 칼이 없다는 철 지난 유머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들어가면 노짱이 여일하게 소나무처럼 친근하게 서 있습니다.
시민광장에 들어오면 그렇지 못하다는 허허로운 느낌을 자주 가집니다.
80여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고 강기갑만 보이는 것은 저만의 눈일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이미 죽은 양심이라고 했던 함석헌 선생님의 말씀이 새삼 떠오릅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저와 여러분들은 유시민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작정하고 들어온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접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