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무척 복잡하다. 혼돈상태에 빠져 있는 열린우리당이나, 차기 대선은 한나라당이 대세라는 대세론에 잔뜩 고무된 한나라당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2/5일은 2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시급한 경제법안,민생법안 처리가 쌓여 있는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이루어 질지 걱정이 앞선다.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은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나갈까,말까, 누구랑 손을 잡고 결행할까, 아무 대책없이 이 추운 겨울에 벌판으로 나만 나가게 되는 건 아닐까? 고민하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다 허비하고 있다.
이런 여당의 혼란은 고스란히 참여정부의 짐으로 되돌아 온다.
그들은 모든 것을 '노무현 탓'으로 치부하면 되고, 그러면 "나는 죄 없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원들을 믿고 국정운영을 하기엔 그들은 너무나 지조도 없고, 흔들림 없는 가치관을 가지지 못했으며, 충성심 또한 빈약하기 짝이 없다.
어떤 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노무현이 저런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믿고 나라를 이끌어 나가니 잘 될리가 있나."
나는 이 말이 정확하다고 본다. 적어도 국민들 눈에는 이렇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한나라당에 갖다 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동색인 열린우리당 의원이 아주 많은 이유도 있다.이러니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급하고 흔들리고 성질 부리는 것이다.
결연하게 책임지고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그런 인물이 드물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여당의 모습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당이 이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란을 겪으면 이것 또한 국민들에게 크나큰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가져 온다. 한나라당은 지금도 착실히 반사이득을 챙기고 있지 않나 ?.
경남 합천에 전두환을 기념하는 공원이 들어서고 있는 것을 보라!
이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 전두환이 어떤 인물인지 몰라서? 전두환이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도 아직 많은 건 사실이다. 아니, 인정을 안 한다. 전두환 정권 당시의 철저한 언론통제로 전두환의 행적을 미화시킨 결과로 말이다.
전두환 공원이 뻔뻔하게 들어 서는 것에도 열린우리당이 잘못한 면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이 똑바로 서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였기에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하는 일에는 애써 묵인하고, 열린우리당에게만 도끼눈을 하는 것이다.
깨어있고 의식이 있는 국민들은 70년대,80년대를 치열하게 살았다. 군사독재 정권에 대항하여 시민적 가치를 보여 주었다. 그런 시민적 가치는 국민의 정부,참여정부에서 과실을 얻었다. 과실을 얻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더 많은 과실을 열리게 해야 하는데 ,뿌리를 굳건히 내리기도 전에 비 바람을 맞고 뽑힐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한나라당은 지방권력을 거의 다 장악하였다. 집권야당이란 말도 맞는 말이다.
이제 중앙집권만 남겨 놓고 있다. 어쩌면 모든 권력이 통째로 한나라당 일당 체재로 넘겨질 운명이 될지도 모른다.
세상은 많이 변화 되었다. 이념적이지도 않으며 상업적이고 순간적인 삶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로 바뀌었다. 정치 또한 상업적 영역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렇다면 정치권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왔던 우리의 시민적 가치가 설 자리는?
이제는 시민적 가치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되어야 할 시점이다.
달라진 상황은 정치권을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가?는 또 다시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된다.
우리의 시민적 가치는 보다 수준높은 삶의 질을 추구해야 하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
경제 발전만이 우선시 되는 사회가 아니라 문화와 인간문명의 발전이 가치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그래야지 인간의 삶이 보다 인간다워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이브리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시민적 가치는 이제 새로운 시대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PS> 여전히 구태를 반복하고 있는 혼란한 정치권과 탈 경계적 현상을 겪고 있는 달라진 시민사회를 지켜 보면서 나 역시 혼돈 상태임을 자임하면서 느끼는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