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것의 침몰은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라 보기 쉽지만, 그 천재지변은 이따금씩 오는 자연의 현상일 뿐이고 그 거대한 것은 이미 내부적으로 갈라지고 썩어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한나라당이 참으로 크고 강성해서 어찌해 볼 도리 없는 상대라 믿고 무조건 침을 뱉고 욕설을 하기보다 그들의 침몰과정을 잠시 느린 호흡으로 지켜봐야 겠지요.
거대한 덩치는 균형을 잡기 어렵고 한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고 그 한 쪽으로의 쏠림은 고임현상을 가져오게 하고 그 고임은 부패를 필연적으로 동반하게 됨은 동,서고금의 이치려니, 몸의 전체가 썩기 전에 발끝에서 구더기가 기어 나오고 지금 구더기의 이야기가 언론에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부패의 시작을 알리는 조종이 작게나마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한낮의 태양이 작렬할 때, 우리는 한낮의 태양이 그 뜨거움에 비례해서 쉬 지치고 그 뜨거움이 너무나 오래 될 것 같아서 이내 지쳐버립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그 잠시의 쉼에 만족을 할런지 몰라도 그런 사람은 어둠이 짙어가는 시간에 또 다음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조바심에 쉬 빠져 버립니다.
어둠은 저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양이 떠오를 때 사라질 뿐이라고 첨맘님께서 말하셨지만 저는 한가지 사족을 달아봅니다. 그 다시 올 한낮의 태양이 밝음일지 지루한 못 견딜 뜨거움일지는 준비하는 자들의 몫이라고.
서글픈 현상들이 우리를 덮고도 남음이 있을 지경입니다. 고작 6개월 된 정권이 벌린 작태였고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서 걱정일 터이지만 거대한 집단들은 이미 쏠려서 휘청이고 있고 거대한 집단들은 이미 한쪽으로 치우쳐서 부패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었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까요?
오랜 시간동안 여타 다른 일들로 눈팅조차 못했습니다. 간간히 읽어보는 글들에 조금은 걱정되는 생각을 잠시 가져보지만 어쩌면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안심을 해봅니다.
저는 한달 전에 쪽지로 대구광장의 모임을 이제사 봤습니다. 오프에서 건강한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여 봅니다.
무었을 준비해야 할까?
내가 사는 삶을 영위해야 할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위한 먼 여정의 개혁의 시작을 위한 걱정들. 부패한 집단들의 거대한 몰락을 비웃고 욕하기보다는 부패하지 않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지 않는가 하는 걱정들.
모쪼록 시민광장의 여러분들 폭염과 정권의 폭거 속에서 무탈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