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6시 30분 경 KBS 본관 앞에서 50대 남자가 나타나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한 네티즌에게 허리에 차고 있던 흉기를 꺼내들고 위협하며 난동을 피우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다.
이날 ‘KBS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촛불문화제’는 오후 6시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행사 시작이 지연되는 사이 KBS 본관 건너편 인도에서 행사를 기다리던 한 네티즌이 허리에 칼과 총을 차고 나타난 50대 남자와 시비가 붙으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잉걸’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50대 남자에게 “왜 총과 칼을 차고 다니냐” “위협하는 것이냐” “KBS 앞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봤다. 뉴라이트냐”고 따져 묻자 50대 남자는 “나는 뉴라이트가 뭔지 모른다”며 시비가 붙었고 이내 몸싸움으로 번졌다.
몸싸움 도중 50대 남자는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들고 항의하던 네티즌을 향해 찌르려고 하자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건너편 KBS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봉쇄하기 위해 서 있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이 급히 달려와 현장에서 50대 남자를 검거했다.
검거과정에서 50대 남자는 칼은 든 채 잡고 있던 네티즌의 멱살을 놓지 않아 경찰 10여 명이 달려들어 제압했고 간신히 칼을 빼앗아 인근 여의도 지구대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순간이었다.
아이디 ‘잉걸’을 쓰는 네티즌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백주대낮에 허리에 칼과 권총을 차고 활보하는데 옆에 있던 경찰이 그냥 보고 있었다. 분명히 옆에는 순찰차도 있었고 경찰이 보고 있었다. 경찰 수백명이 있지 않았느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보수단체 회원은 경찰이 보호하는 것이냐.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시민은 위협 당해도 된다는 것이냐”며 경찰이 초동대처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한편 흰색 와이셔츠에 경비모자를 쓴 50대 남자는 허리띠에 칼이 꽂힌 칼집과 권총이 꽂힌 권총집을 차고 있었으며 권총은 실제 총인지 가스총인지는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의 사진은 현장에 있던 다음 아고라 아이디 ‘와우커뮤니케이션’(김회수, IT업체 대표)을 사용하는 네티즌의 제보사진이며 동영상은 현장에 있던 커널뉴스 생중계팀에 의해 촬영되었다.
▲ 10일 KBS 촛불문화제 현장에 권총집과 칼집을 차고 나타난 50대 남자
ⓒ 제공 - 김회수(와우커뮤니케이션)
▲ 10일 50대 남자가 KBS 촛불문화제에 나타나 칼을 빼어들고 참가네티즌을 위협하고 있다.
ⓒ 제공 - 김회수(와우커뮤니케이션)
▲ 10일 50대 남자가 KBS 촛불문화제에 나타나 칼을 빼어들고 참가네티즌을 위협하고 있다.
ⓒ 제공 - 김회수(와우커뮤니케이션)
▲ 10일 50대 남자가 KBS 촛불문화제에 나타나 칼을 빼어들고 참가네티즌을 위협하자 건너편에서 촛불문화제를 봉쇄하고 있던 경찰이 달려와 제압하며 칼을 뺏고 있다.
ⓒ 제공 - 김회수(와우커뮤니케이션)
▲ 10일 50대 남자가 KBS 촛불문화제에 나타나 칼을 빼어들고 참가네티즌을 위협하자 건너편에서 촛불문화제를 봉쇄하고 있던 경찰이 달려와 제압하며 칼을 뺏고 있다.
ⓒ 제공 - 김회수(와우커뮤니케이션)
▲ 10일 50대 남자가 KBS 촛불문화제에 나타나 칼을 빼어들고 참가네티즌에게 휘두른 협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어 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