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는거 보다 서글픈게 낡아간다는 표현일게다
낡아간다는 표현을 했다. 낡아 간다는 것.....
늙는다는건 곱게 늙는것도 있고 바로크한 분위기라도 있어서...자조적인 맛은 있어도 낡는거 만큼 비참하진 않찮은가?
나의 낡아감은, 쓰잘데없이 낡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오늘 술자리에 안오면 죽음이라고 협박하고...같이 낡아가는 사람들과 핏대를 올려가며 변두리 해설로 개막식 이전의 축구 중계를 제식처럼 탈진할 정도로 마치는 거였다.
피식...낡았다더니..개뿔...
낡았다더니...CPU없던 시대에 재래식 기계들처럼 만남의 시간 내내 씩씩하기만 했다.
.................................................................................................................축구가 끝나고...
나는 낡아가는 걸 아는데, 주위는 같이 낡아가는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싶은지,
아니면 나이드는거나 늙는거나 낡는거나 차별성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우린 오늘의 축구만으로도 충분히 낡음과 늙음을 벗어나 있다고들 자위하는지...
우리가 이럴진데,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얼마나 회춘(?)에 목말라할까?
방송언론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력, 수구매국언론의 미친듯한 광기, 수구우파 조직의 꼴갑떠는 생쑈,
그들의 회춘을 목격한다.
건강한 시민과 개인이 누려야 할 불혹의 감성도, 이 모진 시대를 예고하는 경고등 앞에서 솔직히 얘기하면 불안하기만 하다. 어느 날 문득, 그대 가슴이 서늘하고 누군가 만지고 간거 같을 때....
정인을 생각하거나 순수한 눈망울로 첫사랑을 고백했던 청년의 순수함을 노래하거나, 겨울 탄광촌에서 엽신을 보내는 그 따듯한 사람의 마음이 모두 갇혀 있어야 할 때는 지났는데... 다시...말이다.....
이런 말랑꼴랑한 것이 간섭받기 시작하는 시대가 열릴것 같은 불안함이
공포영화의 결정적 씬처럼 나타나는 건 아닌지?.....
적어도 2MB와 한나라당의 정치권력이 보이는 것이 나한테는
낡음을 강조하거나 낡은넘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왔슴을 강요하는건 분명해 보여서...
낡는 것도 자유롭게..낡는것도....시대가..복받아야 가능한 거구나라고...생각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