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에서 가져온 현직교수님의 60일 거리촛불 얘기입니다>
월 2일부터 계산해서 이제 3달을 넘긴 촛불집회가 90회를 넘기고
끝도없이 이어지고 있다. 모두들 자기일들이 있는데도 저녁 촛불집회나
가끔씩 벌어지는 방송장악 저지나 교육감선거에 낮부터 참가하고,
이러다보니 생활이 말이 아니게 피곤해졌다. 완전히 투잡스인셈이다.
게다가 이메가는 모르쇠로 국민들의 끈기와 인내를 길러주기로 작정했는지
검찰과 경찰, 감사원등을 총동원하여 연일 강공을 펴고 있다.
정말 최악의 대통령에, 최악의 정부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별로 지치지 않고 늘 행복하게 촛불을 든다.
내가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얻는 것이 엄청 많으니까...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여러분들도 행복해질 수 있을것입니다.
1. 촛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일이 정말 좋은 운동으로 건강이 많아 좋아졌다.
건강이 좋지않아 고전을 많이 하던 나는 요즘 좋아지는 건강을 절감한다.
2. 밤의 거리행진은 엄청 시원하게 다가온다. 촛불과 집회의 열기속에도
아스팔트위의 행진은 상당히 시원한편이다. 아마도 도시공간속의 야간 바람이동이
주로 큰 도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리라.
3. 대로에서 모든 사람들이 같은 욕과 소원(주로 명박퇴진, 조중동폐깐)을 큰소리로 외치며
다니면 힘도 나고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늘 하고 싶은 욕들을 한꺼번에 공개적으로
하게되면 스트레스는 일거애 날라간다. 정신건강에 좋다.
4. 전경들과 대오을 마주하여 부딪히고 흩어지고 다시 모이고 싸우는 동안
적당한 긴장과 승리의 환희를 맛볼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통하게 되고,
우리가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으니 엄청 기분이 좋다.
5. 나보다 나이가 아주 작거나 아주 많은 어르신들이 엄청 용기있고 재치있게
대처할 때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배울것이 많은 세상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희망을 본다.
6. 어려운 상황이 오고 위기가 올때마다, 모두들 한몸이 된것처럼 나서서 도와주고
서로를 챙겨준다. 세상에... 나는 형제들 보다 더 옆사람을 걱정하는 이들을 보고
우리나라사람들이 모래알이 아니라 늘 함께 하는 공동체(두레)임을 오늘도 느끼며
든든한 마음을 간직하게 된다.
7.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계속 진화하는 소통의 장들이 내가 전공하는 영역인 인터넷 마케팅과
정보화전략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 다음학기 강의에 엄청 사용될 것이다.
8.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자각이나 경각심이 몇계단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세계최초로 이력추적에 대한 논문을 SCI급 저널에 싣게 되었는데
앞으로 촛불님들, 특히 82쿡님들로 인해 내가 공부하는 영역이 주목을 끌게 될것이 분명하다.
지난 16년간 내가 고국에 돌아와 피땀나게 뛰어다녀도 해결되지 못한 식품안전성이
이제 촛불로 인해 일거에 관심을 높이게 되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으랴.
9. 사람들이 독재를 싫어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게 될것을 생각하면
밥먹지 않아도 뿌듯하다.
10. 거짓말하는 언론, 왜곡보도하는 언론들과 진실을 알려주는 언론에 대한 온 국민의 자각은
실로 엄청난 힘으로 우리들의 미래를 밝혀줄 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럽다.
그렇게 힘들엇던 거대왜곡언론 조중동의 폐간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니 어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11. 추악한 정치인, 거짓말과 부패의 정당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점차 청치로 부터 분리시키는 일들이 앞으로 전개될 것을 생각하면 정말 행복하다.
적어도 대통령선거에 부패한 사람들과, 범법자들 다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12. 해방된지 63년이 된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친일청산, 구악퇴치에 대한 국민적 자각이 한층
심화되엇다는 것은 큰 소득이 아닐 수없다.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13. 경제정의, 공정경쟁, 빈부격차 해소 등 성장에 가려져 있던 경제문제들의 해결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되어 향후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변화에 긍정적이 역할을 하게 될 것도 큰 수확이다.
이 외에도 많은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다 열거하지는 않앗지만
나는 그래서 촛불을 드는 일이 고생스럽거나 피곤하지 않다. 자주 이메가와 그 개들로 인해
분노할때가 있긴 하지만, 분노또한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는 촛불들기, 나는 이번 주말에도 그리고
815에도, 앞으로 주욱 내 평생 계속 들 생각이다. 이 즐거운 일을 왜 마다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