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부터 민심이반, 이대통령 끝은 어디까지일까?
흑장미010 (blackrose1219) | 08.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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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 청주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밤새 폭음을 했다. 술에 약한 체질이라, 그 탓에 이틀을 꼬박 쉬고 있는데,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겪은 이야기 하나가 있다.
소개하면 이렇다. 일을 마치고 식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가기 전, 작은 음료수 두병을 사기 위해 면소재 슈퍼에 들렀다. 물건을 들고 계산대로 가서 가격을 물으니, 3000원 이란다. 진열대에 붙은 가격표에는 분명 각개 1400원이라 적혀 있었는데~, 왜 다르냐고 물으니, "가격이 다 올랐어요."라고 답한다.
그러자 내 뭐라 할 여유도 없이, 옆에 언제 들어 와 계셨는지도 몰랐던, 행색이 좀 누추한 할아버지, 한 말씀 거드신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로, 안 오른게 없어~ xxx."
밥먹고 물 마시는 이 나라 서민이라면, 급상승하는 물가 오름을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 거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잠시, 객관적 자료를 들이대 보면, -10여년만에 다시 서민들의 생활물가지수, 7.1% 폭등, 현정권 들어 와 물가 매월 급상승-이 연합뉴스발 통계청 자료뉴스이다. 여기에 더해, 전기값, 가스비등의 대폭 인상 방침을 정부에서 언급하고 있으니, 물가고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다시 되돌려, 가덕면이란 한적한 마을의 70은 됨직한 촌노 한분의 말씀,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나라가 ~" 란 인터넷상에서 회자되는 말처럼 들려 온, "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로---xxx"란 말 속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의 심각함, 그 확산정도가 크다는 것을 직감할수 있었는데, 이건 단지, 평범해 보이는 이 일화를 통해서만 느끼고 추출해 낸 직감, 판단이 아니고, 서울 각지, 경기도등의 현장을 돌아 다니며, 듣고 접한 민심의 줄기, 그 연장선 위에서 취합된 것이다.
2년여 전으로 기억되는데, 당시에도, 서울, 강원도--각 현장에서 접한 민심의 내용을 글로 쓴 적이 있다. 집권 후반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거부감. 노통의 영상만 나와도 채녈을 돌려 버리는 새벽민중의 극한 반노정서.
그러나 노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선구자적 신념,가치등을 내세워, 그 도도한 물결을 등한시 했다. 그 반노정서의 뿌리가 무엇일까 돌이켜 보면, 이런게 아니였던가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말로 축압되는 경솔한 말, 말, 말,
-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했던 시스템적 과정없이, 지지기반을 철저히 무시한 체 , 독선적으로
나온, 한나라당에게 권력의 일부를 줄수 있다는 대연정 제의 발언.
- 반대정치세력 뿐 아니라, 아측에게 까지도 감정적으로 대척하기를 서슴치 않았던, 노무현식의 아집, 그리고 그 류의 파시즘. 등등.
하지만, 이러한 이유들의 근거를 노무현이란 한 정치인을 놓고, 달리 분석해 보면, 이렇게 이야기 할수도 있을 것이다.
청산되지 못한 반 역사세력, 아직도 정치, 경제, 사회 민주화를 거부하는, 실존의 거대 기득권세력, 정치력의 과반수를 넘게 차지하는 지역주의 세력 앞에서 , 그의 저항의식, 신념, 가치관은 나이브 하게 강했고 , 전투적이였기에, 반대급부로 대통령으로서의 꼭 필요한 권위를 상실한 , 본인이 인정했듯이, 그 점에서 준비가 덜 되었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이제 취임 후, 6개월여 밖에 안되는 이명박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은 어떠한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이반의 핵은 신뢰상실이다. 여기에서 모든 하부 줄거리가 뻗어 나간다.
현대건설 CEO 시절, 정치인 과정에서 노출되고 확인된, 숱한 범법 전과, 그리고 명쾌하게 끝을 맺지 못한 많은 의혹들. 그러나 부도덕하더라도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하는 그 신기루같은 기대에 찍었다 한다. 물론 그 안에는 서울시장 재직시 뉴타운사업을 추진하여 땅값을 대폭 올렸듯이, 내 아파트, 땅값, 많이 많이 올려 줄거란 , 단판의 이기심도 크게 작용했던 것은 부인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뉴타운 공약으로 많은 서울시민들이 속았듯이 땅 값 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땅값만 잘 올린다고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는 나라는 세상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상실은 아직 구호로만 살아 있을 뿐인 그 경제살리기에 대한 믿음 상실부터 시작한다. 올해 경제의 어려움을 처음에는 '이제 시작도 안했는데'로 답하다가, 외부인자의 영향으로 답하다가, 근래는 모든 경제지수에서 건실하게 성장해 왔던, 주가지수 최대활황을 가져왔던 참여정권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물가 정책 실패, 환율정책 실패는 경제와 무관하다는 이야기인가?
강부자, 고소영, 낙하산으로 대표되는 인사의 난맥상, 균형자론으로 이야기 할수 있는- 주변 강대국사이에서 주권국가로서 자주적 외교를 펼치며, 대북정책 또한 미국보다 더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참여정권의 그 업적을 무산시킨, 망신외교, 왕따외교,등신외교, 굽신외교, 철학부재 외교, 언론 윤리, 책임조차 찾을수 없는 수구언론과 합세하여,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검찰을 다시 권력의 수하로 만들어 심상치 않은 언론장악 시도를 벌이고 있는 반민주적 작태. - 언론에서도 충분히 보여지는 이에 대한 깊은 이야기보다는,
기층민중들이 느꼈을 법한, 그들이 말하는, 범주안에서 민심이반의 원인을 이야기 할까 한다.
경제살리기에 대한 신뢰상실에 이어 민심이반의 원인중 하나는, 진정치 못한 대국민 소통이다.
국민들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그의 종잡을수 없는 언행에서 천박함까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소고기파문 과정에서 나왔듯이, 국민들 앞에서 반성했다고 했다가, 좀 상황이 누그러지는가 싶으면, 반성의 실천 없이 국민들의 뒷통수를 갈기고 나오는 정권,
물가를 잡겠다고 50여가지 품목을 정했다느니 해 놓고, 이렇다 하게 물가 잡는 노력은 안보이고, 수출 대기업 하나 살리겠다고 고환율정책 써서 물가 더 올려 놓고, 50가지 품목안에 있는 생필품 가격의 상승폭은 타 물가보다 더 크고,
자신의 인사정책이 잘못 되었다 시인할때는 언제고, 정책에 실패한 소망교회 출신 장관을, 수많은 경제학 교수들의 성명 그리고 많은 사퇴여론 앞에서도 끝내 유임시키는 말과 행동이 따로따로인 대통령.
단적으로 말하면, 임기웅변으로 그때그때 국민의 여론을 , 따가운 시선을, 따돌리려는 잔재주의 습성이 몸에 밴 대통령으로서, 국민과의 소통에서 진정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은 정치적 신념의 강약이나, 이념의 문제와 무관한, 신뢰상실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자질의 문제가 핵이요, 한 국가의 리더로서의 무능력의 문제가 다음이라 생각되어서, 웬지, 논해 놓고도 허전하고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나, 여기에 머무르지 앉고 몹시 걱정스러운것은 , 그 자질과 무능력에 무모함까지 더해, 지금껏 피와 눈물로 이룬 이만큼의 민주화 유산마저 무산시키고, 과거의 독재시대로 되돌려 놓으려는 시대착오적 시도가 곳곳에서 분명하게 일어나고 있으니,
잃어버린 10년 타령을 해 왔던, 저 수구기득권 세력의 끝없는 욕망과 함께 걸어 가고 있는, 이명박대통령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이다.
흑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