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金東吉) 연세대 명예교수
.....주변의 어떤 인물들이 17대 대통령을 둘러쌓고 있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항간에 떠도는 말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쓰던 사람들, 소망교회의 교인들, 오래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깊이 조사해본 바가 없기 때문에 “인의 장막”의 성분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이명박 정권이 하는 꼴을 보면 대단한 인물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KBS나 MBC를 관장할 주무 장관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사람들에게 일을 얻어서 출연하던 사람이라면 일단 가볍게 여겼을 가능성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 부의 산하단체의 책임자들 중에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사람들도 일괄 사표를 내라고 하니 집단적인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독도문제를 놓고 주미 대사니 외교부 장관이니 하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인데 국가의 체면을 이렇게 손상시키는 겁니까. 대통령의 사람 쓰는 솜씨 하나는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습니다. 몇 달 사이에 어쩌다 이런 한심한 지도자로 전락한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