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 서프에서 '꼬시켜서' 시민광장 오픈할 때 따라 왔다. 굵직한 행사에는 나름대로 참여하고 줄곧 눈팅으로만 유티즌의 존재를 느꼈다. 그래서 지금도 '눈팅 유티즌'에 더 가깝다.
한번씩 중앙게시판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했는데 쉽게 답을 찾지는 못했었다. 시민광장을 좋아하고 유시민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무척 당황스럽고 안타까워서 그저 잠깐 눈 감고 지나칠 뿐이었다.
나야 뭐 한 번 마음을 주면 쉽사리 바꾸는 사람이 아니어서 유시민이 마음 바뀌지 않는 한 시민광장을 떠날 일은 없다. 하지만 지극히 눈팅 입장이다. 댓글 달다가 가볍게 상처를 입더라도 잠깐 잠수하면 해결 될 문제이기도 하다.
단지 시민광장에는 누구나 인정해 줄 수 있는 간판급 논객들이 있다. 게시판에서 논객의 입장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선점한다는 것은 회원 누구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도 덧붙이고 싶다.
눈팅이지만 시민광장의 변화를 원했는데 마침 집행부와 몇몇 논객들에 의해서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사실 시민광장 대표께서 이런 제의를 처음 할 때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을 보고 참으로 놀라웠다. 왜 그럴까? 지금처럼 그냥 조용히 흘러가자는 뜻인가? (간혹 그런 의견도 나왔었다)
반면에 중앙게시판을 운영하고 시민광장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창의력을 죽이는 행위이고 결국은 시민광장이 별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돌았을 것 같다.
그러다가 김반장님 글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참 의미가 깊었고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많은 분들이 토론에 응해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속출하면 좋은 거 아닌가? 그런데 두 아들 아빠님은 일단 스톱을 시킨 상태다. 난 이 점이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다. 충분히 경륜도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토론 과정을 멈추게 하는 것인지... 다른 문제들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을 했어야 옳다.
최근에야 지역광장에서 나오는 의견들과 집행부간에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을 느꼈다. 시민광장이 발전하려면 조직이 탄탄해야 한다. 그래서 지역광장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대표들과 기초광장 대표들의 노고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안다.
단지 또 다른 내부조직으로서 고발 형태가 아닌 논리에 의해 의견을 도출하고 화합을 이끌어 내면 좋겠다. 앞뒤 내용도 모르는 눈팅들을 상대로 감정싸움을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극히 눈팅 입장)
나도 얼마전부터는 소모임에 참여하는 등 나름대로 시민광장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껴 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인물론에 사로 잡혀 공동의식으로 발로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지극히 합리적인 토론과 발전적인 성과를 얻는데 치중해야 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정체되어 가고 있을 동안에 다른 곳에서는 '희망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시민광장에서 기발하고 발전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면 더 기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