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서울시 ‘교육대통령’ 뽑는 날
7월 30일(수요일)은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교육감을 시민의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날입니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대통령'으로 불립니다.
서울시교육감은 인구 1000만 수도의 교육정책 방향을 결정하며, 10만 교직원 인사권에, 부산시 한 해 예산에 맞먹는 6조 1000억원대 예산을 관리합니다. 교육감은 교장임면권을 갖고 있어 개별학교 교장의 결정사항인 0교시·우열반 편성 등 학교현장의 운영도 큰 틀에서 결정하며, 학교서열화 우려를 낳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공개'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교육감의 몫입니다.
특목고 및 자사고 설립 여부와 고교 신입생 배정방식도 교육감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영어교육,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수업에 학원강사의 참여를 허용할지 여부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학부모 입장에서는 웬만한 지자체장 선거보다 체감도가 훨씬 높답니다. (그럼에도 예상투표율은 10%일지? 20%일지? 하고 있다지요.)
7.30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2달 반 동안 계속된 '촛불항쟁 시민주권'에 대한 중간평가입니다.
서울시의 교육정책과 철학이 타 시도에 갖는 막강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7월 30일 서울에서 나오는 새 교육감이 과연 누구인지가, 마침내 이명박정부의 미친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며, 어느덧 3개월째 폭염과 폭우 속 서울 도심의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며 이어지고 있는 범국민 촛불항쟁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번 시교육감 임기가 2010년 6월 전국동시 지방선거 이전까지 1년 10개월에 불과한 데도 보수·진보진영 간에 치열한 싸움이 불붙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현재 판세는 현 서울시교육감인 보수진영 기호 1번 공정택 후보와 이에 도전하는 진보진영 기호 6번 주경복 후보의 보수 vs 진보 양강구도입니다. (다른 곳도 아닌 좃선의 여론조사 결과가 뚜렷하게 그렇습니다.^^)
건강주권 수호도 교육주권 수호도 '무적! 시민주권'의 선봉 시민광장의 몫입니다.
주경복 후보의 여론조사 1위 소식이 보도되면서, 한나라당은 물론 좃선·동아 등 보수언론에서는 주경복 후보에 맞서 보수진영 4명의 후보를 공정택 후보로 단일화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선거 초반, 당 차원의 주 후보 지원을 거론하던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네요.)
'무적! 시민주권'의 선봉, 서울광장 유티즌 여러분. 위 그림을 클릭하시면 본인의 주소지를 입력하여 7.30 당일의 투표소 확인이 가능합니다. 빠짐없이 촛불 대신 신분증을 들고 투표에 참여합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민주권 실천이겠지요.
최근 판세를 읽어볼 수 있는 신문기사 2개... 일부를 요약합니다. 후보자간 정책비교는 각 후보 홈페이지와 포털기사를 참조하면 되겠지만... 머~ 별 것 있겠습니까? 좃선과 똥아가 (사실은 전교조 가입 자격도 이력도 없는 후보인데) '전교조 후보'라며 사활을 걸고 극렬 반대하는 후보가 딱 1명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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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vs 한겨레·경향, 교육감 선거 대리전 서울시 ‘교육대통령’ 선거…언론 프레임 경쟁
조선·동아 vs 한겨레·경향, 정면충돌
동아일보는 22일자 사설 <전교조의 ‘미친 교육’ 복창하는 교육감 후보>라는 사설을 통해 주경복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동아는 “‘미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교육자로서 삼갔어야 한다. 교육에 대한 불신 풍조를 심화시키고 교육 현장의 상호신뢰를 허무는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보수언론은 이번 선거를 전교조 대 반전교조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조선일보는 22일자 6면에 후보 정책을 비교하는 기사를 실으면서 <유력후보들 전교조 대 반전교조 경쟁양상>이라는 중간제목을 뽑았다. 동아도 이날 사설에서 “이번 선거는 ‘전교조 대 비전교조’의 대결구도”라고 주장했다.
보수언론, 공정택 감싸기?
반면 한겨레는 지난 11일자 사설을 통해 “서울교육감 선거는 ‘리틀 이명박 심판’”이라고 규정하며 보수언론의 ‘전교조 심판’ 여론몰이에 맞섰다. 한겨레는 16일자 사설에서 “좌우 혹은 보혁 대결로 몰아온 것은 순전히 보수층 결집을 위한 선거전술”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22일자 1면 <서울시교육청 공문 ‘물의’>라는 기사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이 강남 지역의 국민 임대 아파트 건립사업을 놓고 저소득층 학생이 많아져 교육환경이 나빠질 것이란 이유로 임대아파트 건립제고를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낸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공문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명의로 서울시청에 보낸 것이다. 공정택 후보 쪽에서는 국장 전결사항이어서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22일자 사설에서 “직접 재가하고도 모른 척한다면 후보를 사퇴를 해야 마땅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든 이번 사건은 조선 중앙 동아의 22일자 지면에는 실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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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투표층’ 주경복 28.5%, 공정택 18.8% 보수언론 선거프레임, '반이명박' 역풍에 주춤
조선일보가 23일자 지면에 공개한 7·30 서울시 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언론에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반전교조 심판’이라는 선거 프레임을 꺼내 들며 여론전에 뛰어들었지만 진보 개혁진영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 주경복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지난 21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82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주경복 후보가 17.5%, 공정택 후보가 14.5%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규 후보 6.4%, 이영만 후보 5.1%, 김성동 후보 3.5%, 박장옥 후보 2.4%의 순이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주경복-공정택 2명의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1면에 <전교조 지원받는 주경복 17.5% 선두>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주경복 후보가 전교조 출신?… 선거프레임 무리수
조선일보의 이러한 기사 제목은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 지원받는’이라는 수식어는 전교조에 부정적 인식을 지닌 보수층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주경복 후보가 전교조 후보라는 개념규정은 보수언론이 꾸준히 강조해온 대목이다.
‘주경복=전교조’라는 등식을 전개하다보면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한다. 조선일보는 지난 18일자 5면에 <민주 “전교조 출신 1명… 단합 대응”>이라는 기사에서 “민주당은 교육감 선거에서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전교조 출신 후보가 1명이기 때문에, 보수성향 후보가 난립한 여권에 비해선 선거전략도 쉽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가 기사에서 밝힌 전교조 출신 1명은 누구일까. 조선일보는 지난달 23일자 9면 기사에서 “주경복 후보가 전교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주경복 후보는 조선일보가 밝힌 전교조 출신 후보일까.
'반전교조' vs '반이명박' 선거프레임 정면충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주경복 후보는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이다. 초중고교 교사들이 가입하는 전교조에는 가입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왜 ‘전교조 출신’이라는 제목을 뽑았을까.
주경복 후보를 전교조 후보로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주경복 후보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이 공개 지지하는 후보이다. 전교조와도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교조 본부는 주경복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일이 없다.
보수언론이 주경복 후보를 전교조 후보로 각인시키려는 것은 보수층 결집과 전교조의 측면지원을 저지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수언론의 ‘전교조 심판’ 선거프레임은 촛불 정국으로 촉발된 ‘반이명박’ 선거 프레임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