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 주일은 아주 길게만 느껴졌다.
급박하게 진행되는 여러 상황들이 정신을 못차리게 했다.
연속적으로 이루어 지는 회의, 또 회의.
체력이 달렸다. 세시간 네시간을 회의를 하니 요즘들어 허리가 아주 안 좋아서 그런지 견디기 힘들었고, 끼니도 놓치고, 대충대충.
그래도 결정은 내려져야 했다. 전체적으로 옳은 결정이거나, 무엇이든지 명확한 것은 없다는 평소의 지론이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선택은 강요 받고 있었다.
참정연 비상회원총회는 엄청난 압박감,부담감으로 다가 왔고,
새벽에 눈을 뜨자 가슴이 벌렁벌렁 ,진정제를 먹고 갈까.... 고민을 했다.
내가 왜 이리 약해 졌는지 모르겠다.
총회장에 제일 먼저 자리를 잡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회원들은 어떤 모습으로 올까.... 좌석을 둘러 보니 얼추 300석은 되 보인다.
아마 꽉 들어차지 싶다. 그렇다면 무슨 일은 생기지 않을까. 통제는 될까.
뉴스에 보면 총회 등에서 안 좋은 일이 종종 일어 나는 걸 많이 보았는데.
순식간에 자리는 다 찼다.
이윽고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고, 회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사전에 발언자를 정한 것도 아니었고, 즉석에서 손을 들어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갈 수록 열기가 고조되었고, 국사봉님의 강한 어필에서 약간의 위기감도 돌았다.
팽팽하고 긴장된 1부가 끝났고, 이런 분위기를 완화 시킨 일등 공신이 있었으니, 바로 이광철 의원님이었다.
이광철 의원님의 노래는 처음 들었다. 그정도로 잘 부르는 줄 미처 몰랐다.
'여러분'을 부르겠다고 하니, 주변에선 웅성웅성 "아니 저 어려운 노래를?"
그런데 정말 맛깔나게 잘 부르는게 아닌가! 가사 또한 오늘의 이 시간에 느끼는 감정과도 절묘하게 매치가 되었고, 이어지는 나의 심금을 울린 '금강산 선녀'
듣기도 생전 처음 들었다. 구성지고 애절하고 절절한 가사에 이광철 의원님의 제스처.
맨 마지막 가사구절 "가지마오.......... 직녀..........." 에서는 눈물이 다 날 정도였다.
다음 번에 노랠 들을 기회를 가진다면 꼭 이곡을 다시 청해서 듣고 싶다.
4시 쯤에 시작된 총회는 9시를 넘기자 끝났다.
식사도 걸른채 회원들은 자리를 지켰고, 자녀를 동반한 회원들이 어찌 견뎠나 싶었다.
마지막에 집행위원들의 소개 순서에서는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기운이 빠졌다.
정말 힘든 생활정치, 그러나 또 다른 영감을 가져다 주는 총회장이었다.
질서정연하게 민주적 절차을 밟아나간 비상회원총회는 끝났다.
이것은 우리가 치러나가야 할 고난의 서막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한 고비 고비를 맞을 것이다.
흐트러지지 않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우리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시작은, 단지 만원을 내기만 하면 그게 한국정치에 도움이 되겠지 싶어 시작된 참정연의 생활정치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