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질
인류의 역사 속에는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들이 있었다
지구를 통틀어
지금은 그런 왕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이 있다면
백성들은
백성들 모두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라져
절구통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왕에 대한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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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는
촛불입니다
예전에는
심지를 태우는 아픔으로
온 방안을 환하게 밝힌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무리 많은 심지를 태워도
이 세상의 어둠은
쉽게 물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전율감을 느낍니다
그래도 저는
촛불입니다
눈부시게 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