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올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영남 출신 후보와 맞서기 위해서는 영남 출신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 출신이 후보로 나서야 상대적으로 유권자수가 많은 영남표를 조금이라도 분산시키고 호남표를 독식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
| ◇ 김혁규의원 ⓒ |
그동안 유력한 범여권 대선후보로 꼽혔던 고건 전 국무총리가 중도하차함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 다시 ´영남후보론´을 제기하는것도 이같은 이유이다.
현재 여권의 영남후보로는 경북의 김부겸 의원(열린우리당·상주)·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경주)·이수성 전 국무총리(칠곡)와 경남의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합천)·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남해)·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령)·박원순 변호사(창녕)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명된다.
영남권후보론이 제기됨과 동시에 지역정가에서는 이강철정무특보,김학기 전 청와대행정관이 주축이 된 “영남포럼”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 ◇ 유시민장관 ⓒ |
2월말 발대식을 가질 예정인 ´영남포럼´은 대구·경북의 전·현직 지방의원과 학계·종교계·문화계·법조계·언론계 인사 500여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이 영남권 후보 옹립과 관련해 여차하면 노대통령의 의중을 담은 영남권 신당창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전총리의 중도사퇴로 여권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노대통령의 의도대로 새판짜기가 더 수월해질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영남권후보 또는 영남권신당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김혁규의원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다. 김의원의 경우 도지사를 역임한 CEO출신으로 지난 군 장성비하발언으로 곤경에 처한 노대통령을 비호하는가 하면 노대통령과 독대해 영남권 분위기를 전하는등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호의적인 관계를 갖고 있어 영남권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일부에서는 차기대선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노대통령의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영남권인사인 유시민장관을 꼽고 있다.
입각당시 노대통령이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장관을 고집한 것은 차기를 염두에 두고 새판짜기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노대통령은 대선이 무르익을 즈음 유장관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북특사로 파견,북으로부터 주고받는 거래를 통해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후 그 여세를 몰아 대선후보로 내보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남북문제가 여전히 대선전에서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시킬수 있는 빅카드인만큼 노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유장관을 남북특사로 활용하는 경우 대선판도 자체가 소용돌이 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또한 노대통령이 유장관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는 영남권신당 또는 영남권후보와 관련해 YS계의 박종웅 전의원은 필요하다면 자신이 나서 노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YS와의 정치적 화해를 주선할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데일리안 이종납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