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에서 명동으로 가는 길가에서 보여준 저들의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폭죽을 터뜨리는 사진은 아직 안올라왔네요.
작전명 <V For Korea>의 숨은 의미?
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2040년 영국.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갔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통제받는 삶’을 살고요. 그런 ‘빅 브라더’ 사회에 ‘V’라 불리는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죠?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희망이다.”
영화 <V For Vendetta>의 세상은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정부는 비폭력 촛불집회를 공권력을 동원해 제압하고 있고, 아리랑 TV, YTN, MBC 등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개발주의 향수를 들먹이며 ‘대운하 삽질’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 속 ‘V’는 작전명 <V For
Korea>로 되돌아왔습니다. ‘DVD 프라임’ 동호회 70여명이 ‘V’ 복장을 하고 가두시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고 시민들의 반응은 가히 놀라웠습니다. 그럼 동호회는 어떨까요? ‘누가 배후세력이냐고 하면 우리가 배후세력이라고
할 테니 힘내십시오’라는 격려글은 물론 ‘정부는 이 숨은 의미를 알까요?’란 글이 눈에 띕니다.
가면 뒤에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촛불은 든 당신은 내
아버지였고, 내 어머니였습니다. 내 친구였고, 저이기도 했죠. 촛불은 우리 모두였어요! 결국 촛불이 승리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정말' 이 숨은 의미를 알까요?
<시사IN>인터기자 변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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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집회에서 프레스센터 앞 거리로 나선 영화동호회 회원들. 가면이 이채롭다. ⓒ2008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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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프레스센터 대로변에서는 검은 옷에 검은 망토를 걸치고 얼굴에는 가면을 쓴 수십명의 행렬이 등장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이 쓴 가면을 쓴 사람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영화동호회인 ‘디브이디 프라임’의 회원들이다. DVD프라임 회원들은 그간 꾸준히 신문의 의견광고를 내기도
하고, 집회현장에서 자신의 깃발을 들고 참여하기도 했다. 5일 행사에서는 이제 영화 속 가면 복장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이 분장한 ‘브이 포 벤데타’라는 영화는, 파시즘이 지배하고 있는 2040년 미래사회에서 억압으로 죽어간 ‘가이 포크스’라는 인물의 가면을 쓴 ‘V'라는 영웅이 등장하여 그들의 지배체제를 무너뜨리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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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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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수십만으로 불어난 V 가면 행렬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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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쫓기고 있는 주인공 V를 돕기위해 수십만의 시민들이 그와 똑같은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서는 장면이 등장한다. 억압체제에 저항하는 영화내용을 되새기면서 DVD프라임의 회원들은 거리에서 모두 ‘검은 V’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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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집회에서 결국 촛불이 승리한다는 프린트물을 들고 선 DVD 프라임 회원.ⓒ2008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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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주인공 V는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해야 한다”라는 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하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