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야근을 하며 처음으로 촛불문화제 생중계를 끝까지 봤습니다.
집에서는 안방에 PC 가 있는 고로 늦게 까지 PC를 켤 수 없어서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끝까지 다 봤습니다.
방송심의위원회 방침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막장방송 6.15 TV로 봤습니다.
광화문 사거리 현장 부스에서 중간 중간 유명인들,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부산에서 온 남자 한 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부산 분위기는 어떻냐?"
"거기도 마찬가집니다."
"6.10 때는 많이 모였냐?"
"부산 중심가 서면에 신문에는 한 3만 모였다고 했는데 하여튼 제일 많이 모였다."
인터뷰가 밋밋하다고 느낀 사회자 부산 촌사람에게 막장방송임을 주지시키자
부산시민 정말로 말 막해도 되냐고 묻더니 정식 인터뷰를 다시 하자네요.
이름은 ? 부산 광안리에 사는 씨부리쌌노라고 합니더.
평소 소신은 ? 우리는 축구도 씨부리싸커고 하여튼 씨부리제이션으로 삽니더.
이명박에게 바라는 것은 ? 부산에는 전경차 한 대도 안 와서 심심하거든요. 분위기 살리는
차원에서 부산 서면 로타리에 청와대 모형과 이순신 장군 동상 모형을 한 개 설치 하시던가
청와대 부산 지소를 설치하던가? 그도 몬하면 내 돈 들여 청와대 사진 들어간 플랭카드 하나
걸어 놓고 '여기가 청와대다 함 쳐들어가자.' 하는 것.
중간 중간 사회자 근데 씨부리쌌노. 씨부리 제이션이 무슨 말입니까?
부산 시민 그건 몰라도 되고요. 지방 말입니더.
대통령이 보는 우리 사회 제 1의 문제, 소통의 문제가 여기서도 생겼습니다.
사회자가 촛불시위 생중계한다고 너무 바빠서 개그 콘서트를 못 봐서 생긴 일입니다.
'대화가 부족해.' 코너의 신봉선이 '니 뭐라고 씨부려 쌌노?' 라는 대사를 자주 합니다.
한 번 보면 대번에 그 뜻을 알아 챕니다.
비슷한 말로 울릉도에서 나온 우리 처가 쪽에서는 "주깨다." 는 말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