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쇠고기 문제가 터졌을때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온건
어린 중고딩 10대였었죠.
그리고 촛불이 불씨가 점점더 크게 불타오르자 정부와 보수언론에선
친북좌파니 반정부 반미 세력이니 하며 배후세력 운운했었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배후세력이다" 라고 외치며 스스로
배후세력을 자처하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욱 많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스스로를 배후세력이라 말한 그들은 그냥 평범한 일반 시민이었습니다.
배후세력이었던 그들은 매일같이 촛불을 들고 집회의 배후에 있기도하고 때로는
주동자가 되어 맨앞에 서기도하며, 때로는 맨몸으로 공권력과 부딛치며 피를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스스로 민주주의의 밀알이 되어 촛불을 손에든 배후세력들을 인터넷 생중계로 바라보며
그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들 배후세력들과 함께 단 한번도 촛불을 밝힌적이 없는 제자신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20개월된 딸아이 소나무와 지난 5월 태어난 둘째아이 소중한.
우리아이들 소중한, 소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 어른이 되어, 2008년 6월의 촛불을
이야기하며, 아빠도 배후세력이었냐고 물어본다면 전 그냥 고개를 숙이는
부끄러운 아빠가 되어있겠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