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08년 6월 5일 목요일 밤 11시 30분 ◆ 프로듀서 : 최철호 PD ◆ 제작연출 : 타임프로덕션 / 연출 : 이승익 / 글.구성: 문은화
산 속 비닐하우스 집엔 싱글파파 경성씨와 7남매가 산다! 가난이 싫어 가출한 아내와 딸... 가시고기 아빠 경성씨의 소원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이다
산 속, 무허가 비닐하우스에 사는 경성씨네 여덟 가족. 경성씨(43)는 IMF이후 일자리를 잃고 산 속으로 들어와 작은 닭 요리집을 차려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조류독감 확산으로 경성씨네는 석 달 째 닭 한 마리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 기초생활수급비 90만원에 첫째 딸 은희(19)가 익산 반도체 공장에서 번 돈 80만원을 부쳐주지만 7남매를 책임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가난이 지겨웠던 아내는 교통사고로 척추장애까지 얻은 경성씨를 두고 4년 전 집을 나갔다. 게다가 석 달 전, 둘째 주희(17, 가명)까지 가출을 해버린 상태. 가족의 해체가 무능력한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경성씨는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그는 일곱아이의 아빠.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가시고기 아빠 경성씨는 해체 위기의 가족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하나뿐인 보금자리 비닐하우스 마저... IMF때 구조조정으로 잘 나가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은 경성씨(43). 당장 살 곳부터 찾아야했던 경성씨는 1년에 5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땅을 빌려 가족들과 함께 살 비닐하우스를 지었다. 하지만 위치가 산 속이다 보니 밤만 되면 7남매에게 행여 무슨 일이 생길까봐 경성씨는 신경이 곤두선다. 게다가 지하수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웃집에서 물을 사용할 때는 단수가 되기 일쑤. 빨래와 설거지는 몰아서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장대비라도 쏟아지는 날엔 비닐하우스에 물이 차기 전에 맨발로 뛰어나가 삽으로 물길을 만들어야하는 열악한 상황. 그래도 비닐하우스 집은 18년 동안 여덟 가족을 지켜준 정든 보금자리 였다. 그런데 구청에서 통보장이 날아왔다. 불법건축물이라는 이유로 6월 15일까지 철거를 하라는 것. 경성씨네는 여덟 가족의 유일한 보금자리였던 비닐하우스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폐업위기에 처한 경성씨네 닭집!
실직 후, 경성씨는 예전에 양식주방장을 했던 경력을 살려 하우스 앞에 조그만 닭농장을 꾸리고 닭요리집을 차렸다. 수입은 많지 않아도 여덟 가족이 빠듯하게 살 수는 있었다. 그런데 4년 전 갑작스런 오토바이 사고로 경성씨는 척추장애에 당뇨까지 얻었다. 지긋지긋한 가난에 장애를 지닌 남편, 일곱 아이들까지. 경성씨의 아내는 결국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병원생활 3년 만에 돌아온 비닐하우스 집엔 엄마 잃은 아이들만이 덩그러니 남아 경성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닭장사로 어떻게든 생활을 꾸려 보려했던 경성씨. 그런데 이번엔 전국적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닭장사는 복날이 낀 여름 한철장사. 바짝 벌어 1년을 나야하는데 경성씨는 석 달 째 닭 한 마리 팔지 못하고 있다. 석 달째 밀린 전기세에 각종 공과금까지! 살림은 더 어려워지기만 하는데... 결국 경성씨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용기를 내어 인력사무소로 향했다.
가시고기 아빠, 가족을 지켜라!
가난은 아내에 이어 둘째 주희(가명)이까지 집 밖으로 내몰았다.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익산 반도체 공장에 일하러 간 첫째 은희. 은희의 빈자리로 6명의 동생을 챙겨야하는 맏언니 역할은 둘째 주희에게 넘겨졌다. 그 역할이 짐이 됐던 것일까? 3개월 전 말없이 가출한 주희. 주희가 떠나자 이번엔 셋째 나라가 살림을 도맡게 됐다. 그러나 나라역시 하고 싶은 일 많은 15살 소녀. 동생들 때문에 공부 할 시간도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는 나라는 아빠와 감정의 골만 깊어 간다. 게다가 동네 아이들이 찾아와 늘 시끌벅적했던 경성씨네 집이 썰렁해졌다. 조류독감이 아이들의 친구마저 빼앗아간 것이다. 넷째 형주는 이제 친구대신 인형을 앞에 두고 1인2역을 하며 카드놀이를 하고,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싶은 막내 보라는 비닐하우스 옆에 세워둔 양철판을 피아노 삼아 두드린다. 아이들만큼은 가난의 설움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었던 경성씨는 이 모든 상황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주희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주희가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 집에서 머물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이기에 행복했던 경성씨. 주희가 일하는 곳을 찾기 위해 완산구 시내 일대를 뒤지기 시작하는데. 일곱아이의 아빠 경성씨는 가족 해체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