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할 말이 많고, 다들 생각이 많겠지요.
오늘은 날 잡아서 참정연이 두들겨 맞는가 봅니다.
방송뉴스에 나온 참정연 김태년의원 인터뷰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기초당원제를 받는 문제를 이렇게 비유 했더군요. 솔로몬의 지혜에 빗대어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이를 죽일 수가 없어서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간당원제를 지켜야 하지만, 기간당원제로 인해서 당이 깨어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해서 기초당원제를 받아들이는 걸 검토해봐야 겠다는 말이지요.
이 것으로 인해 참정연이 오늘 하루 두들겨 맞고, 참정연 게시판도 시끌벅적합니다.
온새미로님은 이 상황을 제대로 입장표명해라고 독촉하시고, 나같은 사람은 그렇게 협상에서 이야기한 것은 이해하겠다고 다독거리고 있고, 바투님은 헷갈린다 어쩌면 좋으냐 이야기하고, 최택용님은 불안해하지 말고 공포에 떨지 마라고 조언하시고...
참정연 집행부 단위에서는 적어도 기초당원제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결정하거나 논의된바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참정연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해찬 총리까지 나서서(이총리의 설득이 부담되었을 것 같습니다만) 설득하는데 한발 물러서서 회원들을 설득해보겠다고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올라오는 기사들을 대충 취합해 보면 이정도 상황인 거 같습니다.
어제 제가 서프에도 그런 글 올렸지만, 국회의원 100명이상 탕당하는 건 그닥 겁나지 않습니다만, 당원 8만명에서 실제 활동할 당원 1만명 이하로 줄어드는 상황은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요.
실제로 제가 사는 송파을 선거구에는 사수파라고 분류될 사람이 불과 10명도 안될 거 같거든요. 과거 개혁당 보다 적은 숫자의 당원으로 구성되는 초소형 미니 정당이 될거라는거지요. 당원 명부에는 사람이 많이 남아있겠지만(탈당 처리가 그리 순조롭게 말끔하게 진행되기도 힘들터이니까요.) 실제 당원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개혁당 때보다 더 작은 규모의 정당이 되겠지요.
현역의원들 입장에서는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 이런 저런 부분들이 우려되어서 기초당원제를 검토하겠다고 이야기 했을 것 같습니다.
제 의견은 어짜피 망가질 바에는 제대로 망가져야 새로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명분이 있기 때문에 그 명분을 가지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도 있구요. 노무현대통령이 서울 지역구를 버리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는 선택을 했던것 처럼 사즉생 하면 살아남을거라 생각합니다. 당장은 힘들고 어려울지 모르지만 말이죠.
참정연 소속의원들이 일요일에 있을 회원 총회에서 기초당원제를 받아들이자는 제안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참정연 회원들의 뜻이 반대한다면 반대의견을 의결하면 되구요. 그 결과를 가지고 월요일 중앙위원회에 임하면 됩니다.
참정연이 궁물연대와 다른게 지도부가 따르라 한다고 따르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이죠. 회원의견을 무시하고 참정연 소속의원들이 행동하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참정연과 결별해야 겠지요.
그런 점에서 현재 참정연 소속 의원들및 대표들에게 과도하게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참정연이 생긴지 2년여 된거 같은데 그 동안 참정연 소속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이 현재상황가지고 참정연 소속의원들을 비토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 김태년 의원님, 김형주 의원님 오늘의 보도 내용은 좀 서운합니다. 라고만 이야기 할렵니다.
반대의 의견은 개진할 수 있지만 개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가는 것은 함께 고생해온 동지에게 할 현재의 상황은 아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서도 원내와 원외의 인식의 온도차는 상당히 크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상황에서 통합신당파, 탈당파, 중도파, 의정연 소속 의원들 모두가 걱정하는 것은 당장 힘든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봅니다. 대선 직후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잔머리들을 굴리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리니까요.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마음을 비우는 자만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느 사실을 우리 참정연 소속의원님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 버리고 꼬마 정당이 되어도, 당을 깨트린 주범이라는 왜곡된 비판을 받아도, 쪽팔리지 않게 꿋꿋이 버티겠다는 당원들의 결의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