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함께 돌아가자
누군가는 그런다
배신의 계절이라고
허나
아니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넌 그 정도 밖에 될 수 없다고
제대로 된 반향도 내지 못한 채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렸던
아우성 때문에 밤 새 뒤척이던 짓도
이젠 습관이 되었다
군사독재 시절
누구보다도 영화를 누리며
독재를 찬양하던 부류들을 성공신화로
포장한 채
조금 더 먹고 살만하게 해주면 될 것 아니냐며
과거로 과거로
독재의 추억과 집단의 광기 속으로
상명하복과 획일적인 잣대를 무기로
네 안의 약삭빠른 계산과 이해관계 속으로
네 편 아니면 모두 적으로 구분하는 흑백의 논리로
배후세력과 공안당국이라는 잊혀진 단어와 잠자던 분노 속으로
그래, 함께 돌아가자
너의 기억이 빛나는 추억이었다면
우리 기억은 쓰라린 아픔이었다고
내 말해주마
또 다시 빛나는 네 추억을 꺼내들고 싶다면
내 기꺼이
쓰라린 아픔과 절망 속에서도 버릴 수 없었던 '희망'과
쓰러질지언정 죽을 수 없었던 앞선 세대들의 기억을 되돌려주마
그래, 함께 돌아가자
열사가 전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