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생활정치 참여가 이젠 힘들어진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이 글이 누구의 표현대로 "게시판 더럽게 얼려버리는.." 말을 듣더라도 말입니다.
새벽편지 사이버팀장이 늦게나마 독수공방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게시판에서 중지를 모으고
있는 와중에도 저의 글은 독수공방에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 시대에 걸맞게 초고속으로. 그런데 지금은 모두 구제받아 시민토론방으로 다시 옮겨갔습니다.
언제나 독수공방과 시민토론방을 뻔질나게 오갑니다. 마치 물에 집어넣었다, 끌어 올렸다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독수공방으로 가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하고 가슴을 짓누르는 또 다른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어느날 갑자기 제게 덧쓰워진 궁물,정치자영업자,정치양아치란 낙인입니다.
2002년 부터 정치참여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가슴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적이 없습니다.
대체 궁물,정치자영업자,정치양아치란 무엇이고, 어떤 것 입니까?
그 말의 본질과 실체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서 그 점에 대해 좀 가르쳐 주십시오. 그게 뭔지. 지금도 잠을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납니다.
제가 시민토론방에 올리는 글이 내용여부를 떠나 독수공방으로 가는 요인 중에는 바로 이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지 이 딱지를 뗄 수 있을까요.
순수 정치참여자로 조직된 곳에서 이 딱지는 치명적입니다.
관둘 때 관두더라도 이 오명만은 꼭 벗어야지 않겠습니까.
궁물,정치자영업자,정치양아치가 되려면 우선 직업이 없이 정치판에 빌붙어서 연명하는 게 첫번째 조건 아닌가요?
그리고 청탁 같은 거 해서 이익을 취하고 뭐 그런거 아닙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런 일과는 하등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정치권과는 다른 업종에서 열심히 밥벌어 먹고 삽니다.
제 개인사를 말씀드릴까요.(이렇게 해서라도 오명을 벗게된다면...)
가정에서는 실질적인 가장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제 남편이 작가입니다.
작가의 생활이 그렇듯 수입이 일정치 않기에 대신 제가 가정경제를 대부분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 맏며느리이고 친정에서는 맏이 노릇을 합니다.
90을 바라보는 시어머니 생활비에.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 생활비 일부를 부담하고 있어요.
연 초에는 형편이 어려운 조카 대학등록금도 절반 내주었고.
저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치참여는 차라리 제겐 사치입니다.
궁물,정치자영업자,정치양아치 노릇하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나요.
그게 얼마나 궁물이 떨어지는 지 모르지만 제가 벌어야 하는 돈의 100분의1에도 못 미칠겁니다.
그래도 열성적이다,극성맞다는 소리를 들으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왜? 제겐 실현하고자 하는 정치관,가치관,세계관이 있기에.
그 뿐입니다, 단지 그 뿐.
시민광장 초창기로 올라가 봅시다.
저는 인터넷진지 초기회원으로서 열심히 하다보니 시민광장이 만들어지기 까지 준비위원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전 집행위원장이고 현 사이버 팀장인 새벽편지님과 자주 이런 말을 나누었습니다.
"우린 밑거름이야. 밑거름이 되어야해. 그럼, 당연히 우린 밑거름일 뿐이야."
저는 거기에 충실하였습니다.
시민광장 출범 후 어떤 직분도 맡지 않았고, 심지어 논객 타이틀 조차 즉시 반납하였지요.
왜냐면,지역활동이 중요하니까. 지역에서 제가 할 일이 더 많고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시민광장 지역광장이 출범할 당시 제일 먼저 제 지역 인천이 깃발을 올렸습니다.
유시민 의원님이 신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시민광장 최초로 '인천 사랑방'열었습니다.
물론 여기엔 당시 인천선대본부장인 '김은종'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인천 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인천 사랑방 잘 운영하였습니다.
그리고..........얼마 후 시민광장 2기 대표/집행위원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궁물,정치자영업자,정치양아치라는 돌멩이가 날아 왔습니다.
이 짧은 과정에서 뭐가 잘못되었기에 이런 낙인이 찍혔을까요.
저는 정말로 모를 일입니다. 왜 그렇게 분류되어야 하는지를.
2기 시민광장 대표/집행위원장 선거 당시 우발적으로 생긴 일인가요.
아니면 박무/야인을 지지했으니 당연히 그 부류에 속한다는 뜻인가요.
박무/야인을 제가 지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몇 년 동안 같이 참여해보니 능력과 인격,폭 넓은 인맥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확실한 유시민 지지자로서
무엇보다 유시민에게 필요한 분들이라는 거. 그 외엔 없습니다.
그 분들이 여기서 말하는 '그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는 건 하늘도 알고 땅도 아는 사실입니다.
허지만 이 일도 흘러간 물이고 지난 일입니다.
헌데 아직도 이러한 일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 쓰는 족족 독수공방으로 가는 제게 "이제 시민광장에서 더 이상 필요없다"
이 뜻으로 해석되는 겁니까.
그러나 나갈 때 가더라도 오명만은 벗어야 되지 않겠어요.
제가 궁물,정치자영업자,정치양아치라는 확증을 누군가가 제시한다면 시민광장 깨끗이 탈퇴하겠습니다.
2002년 부터 참여한 저에게 남은 건 비애와 회한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