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가~~끔 서프라이즈에 글 올리는 음란서생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글 올리네요. 여기다 글 올려달라는 댓글이 있어서.. 귀찮으니 님이 퍼가세요 했더니.. 여기다 올리라고 또 댓글이 올라와서..ㅡㅡ;.. 할 수 없이 직접 올립니다.. 씨.. 카피해 붙입니다.
유시민 동경대 강연 감상문
이 음란서생.. 갈까말까갈까말까로 엄청나게 고민했소.. 내가 남자보러 가야 돼?.. 음.. 1시.. 이 미묘한 시간대.. 할일도 많은데.. 내가 왜?.. 가는 길인데 갈까?.. 말까?.. 로 아침 내내 고민하다.. 가는 길이니까 갔소.. 강연회는 조금 전에 막 끝났소.. 그래서 감상문을 함 써보겠소.. 강연내용 요약? 싫소!.. 귀찮소.. (딴 사람이 해주겠죠..ㅡㅡ;)
다만.. 감상만을 써보고자 하오..(물론 약간은 내용도 들어가겠죠...)
1시 시작이라고 되있었으나.. 언제나 그렇듯.. 10분 늦게 시작하더군요.. 장관이 된 후의 유시민의 모습..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변했을까.. 첫 인상은.. 변하지 않았다 였습니다..
보통의 양복을 입고 있더군요. 보통의 양복이란 한눈에도 비싸 보이는 보통 국회의원들이 입고 있는 그런 양복이 아니란 소리요..
그리고.. 요새야 개나소나 쓰는 몽블랑펜이 아닌 보통 볼펜을 쓰더라는 거.. 남자가 몸에 지니는 것은 전부가 그 사람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난 믿습니다.. 유시민은 자기는 그런 사람이라고 몸에 지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통역을 통한다는 것을 인식한 슬로템포의 연설이었습니다. 깔끔한 파워포인트를 통한 알기 쉬운 복지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면서.. (자료입력하면서 들었던거라 중요 포인트만 새겨들었습니다.. 나.. 바쁜인간이요..)
든 생각은.. 우리나라에서 장관이 자신의 임무에 대해서 저 정도로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던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써 준 것을 읽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는 것.. 발표를 들으면서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내용은 복지에 있어서의 국가발전전략으로 1. 현주소와 2. 지금까지의 반성과 미래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국가비전 2030에 대한 핵심내용 설명이었죠. 요사이 노대통령이 언론한테 화냈던 바로 그 내용이었습니다. 화낼만 하더군요. 유시민 장관이 말하고자 한 건, 4부류로 나누어진 복지였습니다. 1.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복지 2. 청년층에 대한 복지 3. 장년층에 대한 복지 4. 노인에 대한 복지.
1. 임신부터 출산은 역시 저출산에 관한 고민에서 나온 대책이었으며, 2. 청년층에 대한 복지는 정신적질병에 관한 대책 (인터넷 중독자가 예였습니다..ㅡㅡ; 듣고 있냐 알바?) 3. 장년층은 고혈압, 당뇨등의 생활질병에 대한 대책 4. 노인복지..
왜 모든 신문이 2,3,4를 쏙 빼먹고 기사를 쓴거요? 도저히 내가 기자라면 그럴 수가 없을 텐데.. 생각나는 건 딱 하나더군요.. 노인층은 한나라당 쪽이니까 그쪽한테 인기 끌 정책은 소개 안 하겠다는 싸가지 없는 대가리 굴리기..ㅡㅡㅗ
약 40분간의 깔끔한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이어진 일본 내각부특명담당대신 (정식 직함 알려고.. 야후 열어서 검색했소.. 아.. 누가 돈주는 것도 아닌데 이 부지런함.. 귀찮음을 이겨낸 인간승리라 박수쳐 주세요..ㅜㅜ) 인 이노구치 구니코씨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여성인데요.. 복지 관련된 일을 하는 장관입니다. 유시민 장관의 발언을 듣는 태도를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배울려는 자세.. 내용에 대해 수긍하며 메모를 하는 모습.. (기자아저씨들.. 좀 배우라구.. 이넘들아!!!!!) 동경대 문학부 대강당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의 모습이었기에 더욱 더 신선했습니다.
한국 보건복지부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론적인 완벽함에 대한 경의를 표함과 함께, 한국이나 일본이나, 복지 분야에 관한 재정문제에 대한 고민에 대한 공감을 표합니다. 유시민 장관의 재정문제의 해결책은 결국 사회 간접자본에 투자되는 (결국 경제주체에 관련되는) 돈을 줄이고 그 돈으로 복지에 투자하는 것이 크게 봤을 때 더욱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이었습니다. 국민이 건강해야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 벌고, 행복할 수 있다는 이론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질문시간에서, 동대의 한국경제사회 전공하시는 핫토리 선생의 질문이 가장 핵심 질문이라 그것만 거론하지요. 질문은 결국 경제분야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재정을 현실적으로 복지 분야로 돌릴 수 있는가, 대선 이후 정권주체가 바뀌면 정책의 일관성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였습니다.
당연한 질문이었고, 그 당연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1. 대한민국의 1년은 조선왕조 500년의 시간과 같다. 정권을 누가 잡을지 아무도 모른다. (유시민 장관의 얼굴을 주의 깊게 지켜봤습니다.. 변명이 아닌 확신에 찬 얼굴이었습니다..)
2. 타임스케쥴에 딜레이는 생길지 모르나, 그 흐름은 정권이 바뀌어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였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을 들은 개인적 소감은 음란서생 개인 또한 그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수히 프리젠테이션되어진 그 수많은 데이터를 무시할 수 있는 정치집단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올려줘~~라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싫습니다..ㅋㅋ.. 귀찮아요..ㅜㅜ 뭐..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당연한 데이터였습니다.)
그 후에.. 저출산에 관한 근본적인 철학적 사고 (저출산인 과연 나쁜 것인가, 저출산에 관한 대책을 세워도 결국 애 낳고 싶어하지 않는 정신적 문제는 해결 안되지 않느냐..)를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 빙글빙글 딴소리 하는 대답이 아닌, 여러 철학자의 의견을 소개하며 무리없이 소화해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딴 사람 의견을 빌려와서 자신의 의견에 대해서 보충하는 방법, 되게 싫어하지만.. 틀리지 않은 방법이고, 논증의 하나의 방법이기에 문제다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총평되겠습니다. 청중을 설득시킬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이었습니다. OECD 전체랑 비교해서는 역시나 떨어지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앞서있는 일본의 복지담당 장관이 경청하고 경의를 표하는 수준의 내용이기도 하였습니다.
귀찮은 발걸음한 게 아깝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이노구치씨의 발언 도중에 유시민 장관이 안경을 넥타이로 닦고 있던 모습은.. 음.. (어이.. 아저씨..ㅜㅜ).. 넥타이가 실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로 닦으면 기스 안날거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이글 보시는 안경 쓰시는 아저씨덜.. 넥타이로 닦지 마세요.. 기스 가요..) 안경 렌즈에 대한 애정을 가지시길..^^
그리고, 강연 중간에 속담을 인용하시더군요.. 음.. 동시통역할 때 속담쓰면.. 통역하는 사람 죽어납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를 그렇게 휙 말해버리면, 통역사 어떻게 하라고..ㅡㅡ;; 이글 보시는 분 중에서도 통역사 끼고 발언하실 때는 왠만하면 쉬운 말로, 속담같은 거 쓰지 마시고.. 슬로우 템포로 조금씩 끊어가면서 발언해주세요.. 그럼 통역사가 눈물 흘리면서 고마워할겁니다..^^;
끝으로, 유시민 장관의 모두인사에서 이노구치씨가 더욱 이뻐졌다는 접대성 멘트를 날리셨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공부하러 갈랍니다.
(끝)
3줄 요약
1. 유시민 좋은 강연했다.
2. 일본 복지부 장관도 찬성하더라.
3. 기자 ㅆ ㅂ ㄹ ㅁ 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