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들어왔더니 다소 소란(?)스러워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내용을 세세히 알지는 못하나, 사이트 활성화를 위한 변화 준비 과정에서 늘 그렇듯이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그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이 갈리고, 그것들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것 같네요...
검은닉을 가진 사람으로서 주제 넘게 참견하는 것 같아 저어됩니다만,
일반론에 덧붙여서 몇 가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저는 검은닉이지만, 이 사이트가 회원분들의 견해와 결정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저 행복한세상은 회원분들께서 자유롭게 표출하신 견해와 집행부가 그 회원분들의 의사를 수렴한 이후 내린 결정에 대해서 어떤 경우에도 군말없이 따를 생각임을 밝힙니다. 검은닉이신 분들이 회원분들과 같은 권한과 책임을 누리도록 하는 것은 검은닉인 제가 봐도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런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조차도, 저를 포함한 일부 검은닉의 방문객들 견해보다는 회원분들의 견해가 더 존중되어야 함은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시민광장의 정식회원인지 여부를 떠나서, 최소한 다음의 것들은 어떤 경우에도 시민광장 게시판에서는 허용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 추천 점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행위
- 댓글에 글쓴 분이나 다른 댓글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행위
- 공개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사안에 대해 일정 기간이 경과하지도 않았는데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통해서 분란을 조장하는 행위
- 건전한 토론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퍼온글을 지속적으로 댓글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행위
이런 글을 올리는 분들에 대한 처분 역시 회원분들이 결정하셔야 할 일임은 분명하나, 개인적으로는 회원분들은 제명, 검은닉들은 아이피 차단도 불사했으면 하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견해는 언제나 존중받아야 하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 자체는 타인의 견해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존중받을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부언하자면, 본글은 상관없다고 보지만, 댓글에서도 글쓴이와 개인적인 안면이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고 반말로 인신공격성 글을 쓰는 것은 정당한 토론을 방해하고,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위해 만든 게시판에서 의사소통을 저해하기 위한 행동이 존중받아야 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새로운 변화를 위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다소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보지만, 이것 때문에 회원님들께서 너무 상처받으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그렇고, 사람들의 모임에서도 그렇고, 시일이 지나고, 모이는 사람이 많아지다보면, 분란은 늘 생기기 마련입니다. 서로 조심하다가도, 오해는 피해갈 수 없을 때도 많구요.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시민광장 회원분들께서 각자 모이신 개인적 이유는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라고 생각해서 오신 것 아니겠어요? 그러시다면 '유시민에 대한 믿음이나 지지'가 사라지지 않으셨다면, 다른 이유로 이 곳을 떠나신다거나 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 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분이 상하신 분들은 부디 좀 가라앉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행부께 한말씀 마지막으로 드립니다.
늘 수고 많으시죠? 어려운 시기에 힘든 일이 많으실 겁니다. 시민광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무언가 변화를 주기로 결정 내리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 변화의 폭과 내용을 확정짓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회원분들의 견해를 수렴하는 것도 모두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잘하려다 보면, 그리고 제대로 하려다 보면, 불필요한 오해나 정력낭비도 생기는 법입니다. 특히 온라인 사이트나 정치색 짙은(?) 모임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사안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그게 의사결정을 쉽지 않게 만들며, 그러는 동안 첨예하게 갈린 찬반이 회원들간의 갈등으로 이어져서 결국 그 모임의 안정적 발전에 저해가 되는 일이 종종 생긴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때로는 의사결정 기간을 좀 줄이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신속하게 구성원들의 의사를 묻고, 결정을 내린 후, 집행해 버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거지요.
물론 신속하게 하다보면 또 거기에 불만을 갖는 회원분들도 계시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세상사에 완벽한 게 어디있습니까?
불만이 생기면, 그것도 다 새겨 들었다가 차후에 개선할 때 반영하면 되는 일이지요 뭐...
지금 시민광장의 개편만 갖고 갑론을박하기에는 이나라 꼬라지가 너무 엄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사실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주제 넘는 것 같아서 두렵긴 합니다.
저는 검은닉일 뿐이니, 너무 무게 두지는 마십시오.
그저 도움이 되는 내용이 혹시라도 있다면, 의사결정하시는데 참고들 하신다면 그것으로 저는 충분히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시민광장의 모든 회원분들과 선의의 눈팅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사람에게 희망의 근거이며, 감사의 대상임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