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첫째, 저는 회원탈퇴를 했지만 시민광장을 떠날 생각으로 탈퇴를 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탈퇴한 것이고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러기를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둘째, 저는 위드마이너 회원이 아닙니다. 위드마이너 오프 모임에 한 번 나간 적이 있고, 게시판에 가끔 댓글로 제 의견을 달았었지만 그들의 활동에 전혀 개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셋째, 향후 시민광장 활동도 온라인으로만 하지 오프라인 활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시민을 믿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심정으로 이런 저런 길을 모색해 보겠지만, 적어도 시민광장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무슨 일을 도모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이 틀릴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말 밑에 감춰둔 의도 따위는 없을 것이며, 그러기에 모든 표현이 직설적이 될 테니 용서바랍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작금의 분란은 미성숙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병이 들어서 생긴 자각 증세입니다.
바로 그 자각 증세 즉 통증은 잘못된 시스템의 피해자(사랑시 등)가 내지르는 항의의 목소리이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백혈구는 위드마이너입니다.
위드마이너의 등장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그들의 목소리를 불평분자의 넋두리 혹은 차기 집권을 노리는 야심에서 비롯된 정략적 발언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곳 시민광장을 병들게 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총체적 난관을 풀어나갈 사람들은 운영진 밖에 없습니다.
운영진은 위드마이너의 손을 잡음으로써 이 난국을 풀어갈 첫 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시민광장이 병들었을 때 다 꼴 보기 싫다고 떠나지 않고 해결책을 모색해보려는 카페를 만들었다는 것은 시민광장이 자생력이 있는 모임이란 것을 입증한 중요한 사건임을 운영진은 알아야 합니다. 제가 위드 오프모임에 한 번 나간 것도 그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회원들이 이곳 게시판에 와서 언성을 높여 운영진을 성토한다는 것은 시민광장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다는 뜻이 되므로 다행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목소리를 불편하게만 느끼고 공연히 이곳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서 배척하기 시작한다면 시민광장의 병증이 감기 정도에서 폐렴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시민광장이 진정 유시민의 가치를 실현하여 그 전도사가 되려면 방법론은 달라도 유시민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는 회원들만큼은 단 한 명도 놓치지 말고 끌어안고 가야 합니다.
그게 운영진의 첫 째 소임입니다.
어떤 이는 말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운영진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의욕을 꺾어놔서야 되겠냐고.
운영진도 인간이고 감정의 동물이므로 참는데 한계가 있다고 항변도 합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적어도 ‘운영진’ 본인들이 스스로 할 말은 아닙니다.
운영진을 비판하는 사람들한테 반론의 근거로 내세울 말도 아닙니다.
운영진이야 말로 원수도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혼란을 아주 대단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해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운영진이 위드마이너를 좋아하면 됩니다.
그들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보고 소중히 여기면 됩니다.
그래서 위드에 각을 세우는 회원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현재 논의 중이던 게시판 시스템 개선안 빨리 마무리 하고,
이어서 향후 시민광장의 나아갈 길에 대해 기분 좋게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면 됩니다.
아마 운영진이 위드마이너를 포용하는 순간 위드마이너와는 관계없이 그간의 논란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이곳에 발길을 끊은 회원들도 다시 돌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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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지금 현재 추천/반대/독수공방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되고있는 이 기간 만큼은 하나의 의견으로 올라온 글에 대해서는 함부로 반대를 누르지 말고 이견은 실명의 댓글로 달면서 논의를 진행할 정도의 양식있는 행동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독수공방 제도의 부작용을 고쳐보자고 하는 이 시점에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반대를 눌러대는 것은 일체의 민주적 토론은 하지 않겠다는 독단의 표현(본인이 의식하고 있던 아니던 간에)이 된다는 것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