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열심히 쓰다가 두 번이나 싹 날아갔네요. ^^
맥이 빠져서 같은 글을 쓰지는 못하겠네요. 아무튼 오랫만입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편하게 써보죠! 지워지더라도 실망 안 하게끔…
솔직히 서프라이즈에 또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니, 서프라이즈가 2007년 이후에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웹상의 어디에도 마음껏 글을 쓸 수 없는 온라인 독재시대를 맞이하고 보니 서프라이즈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각설하고, 작금의 광우병 사태는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저항은 결국 MB에게 지쳐가게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MB는 그야말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비네트워크적인, 독립된 사고의 소유자, 일방통행식 사고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토토로'라는 필명으로 제가 글 올렸던 것이 대문에 올랐더군요. 본의 아니게 MB 욕 좀 하다 그렇게 됐습니다. 아무튼, 그런 사고의 소유자입니다.
또 한 가지, 이명박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듯이 국민의 의사에 의해서 선출된 '정통성 있는 대통령'이라는 보호막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구세력에 의한 탄핵도 결국 이러한 정통성 있는 대통령에 대한 도전으로 비쳐져서 국민저항에 직면했고 실패했습니다. 자신들의 손으로 뽑아놓고, 아무리 저항해보아야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설령 영남지역주의와 기독교배타주의의 혐오스러운 결과물이라고 할지라도 정통성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은 총탄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그들에게 가르쳐준 학습효과이니까요.
우리가 가르쳐준 대로 저들이 학습해서 만들어낸 괴물이 바로 '이명박정권'이라는 뜻입니다. 섬뜩하지요? 저들은 정통성을 획득했으므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와는 질이 다릅니다. 국민저항으로 끌어내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도 군사독재시대 이상의 독재를 서슴없이 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노무현을 지지했던 그 30%의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정당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맞습니다. 이명박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힘으로 저는 새로운 정당을 꼽고 있는 겁니다. 촛불이 아니라…. 이미 저들은 학습했다니까요, 그리고 진화했습니다. 우리도 진화해야죠.
지금의 통합민주당은 안희정 씨가 뭐라고 말하든 간에 한나라당 2중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작위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니고, 그들의 지지율과 지지층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렇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지지층은 확연하게 구한나라당의 지지층을 나눠 가진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노무현을 만들었던 이 대한민국이 가진 유일한 자산 '30%의 현명한 국민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노무현과 유시민처럼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치에서 관심을 끊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의 지지율에 그들의 관심이 반영될 리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를 포함해서 그들을 자꾸만 정치에 끌어내고, 관심 갖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지금의 상황이겠지요. 참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말입니다. 도무지 관심을 끊고 싶은데 고개를 돌릴 수 없게 만드는 참을 수 없는 이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것은 독재정권에 대한 구닥다리식 분노가 아닙니다. 화염병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벌써 다했습니다. 민노당 찌꺼기들이 그리고 현재의 광우병 촛불집회를 반FTA시위로 몰아가는 일부 세력들의 시대착오적인 전술이 그들 스스로의 설 땅을 치워버린 것입니다.
소위 진보의 몰락이라는 것은 그들이 독재정권의 시대에서 한 발짝도 진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래한 자연도태이지, 누가 그들을 때려잡은 것은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그들은 스스로 도태되어 이 땅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제 민노당을 포함한 소위 '진보'는 관심 밖입니다.
통합민주당은 노무현, 유시민의 실험으로부터 스스로 과거로 퇴행하여 지역주의로 회귀했습니다. 그것은 이번 총선이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노무현의 정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지역주의 정당일뿐입니다. 거기다가 한나라당의 지지층까지 싸잡아서 먹겠다는 한심한 카테고리라니….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처음에 말했듯이, 해결방법은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안됩니다. 그리고 노무현을 만들었던 때보다 더 힘든 과정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하시렵니까? 지금 이명박정권의 하는 일을 지켜보면서 관심을 끊고 싶어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견딜 수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당신은 이 일에 동참을 하시게 될 겁니다. 결국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남았습니다. 이 해결의 열쇠는 우습게도, 은퇴하여 저 남쪽 봉하마을에 은거하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쥐고 있습니다. 올해도, 내년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의 촌로일 것입니다.
국민이 아무리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그 양반은 그 촌에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퇴임대통령의 원칙과 상식이라고, 그분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전혀 정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의 적들도 그렇겠지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일 뿐입니다. 아마도 내후년, 2010년이 되어서야 노무현 대통령을 봉하마을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국민이 더 견딜 수가 없어서 그를 불러냈다기보다는, 그가 움직여야만 할 상황이 도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금의 국제정세, 동아시아의 정치, 군사적인 변화가 아마도 2010년을 정점으로 한반도에도 큰 격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 정도 시점이면 30%의 현명한 국민들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50%의 동의를 얻어서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30%의 뜻을 반영하는, 제대로 반영하는 정당 말입니다. 제가 예언하건대 유시민은 대구에서 국회의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지역주의를 타파한 진정한 전국정당의 태동은 2010년이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적어도 2년은 겪고, 고생해봐야 저들도 바뀔 테니까요. 아니 적어도 바꿀 마음은 생길 테니까 말입니다. 길게 보십시다. 1500년에 걸친 사대주의의 뿌리, 가깝게는 36년의 일제 통치의 잔재를 벗어나지 못해서 아직도 이 나라가 이렇습니다.
그들에게는 지나온 세월동안 사대가 살길이었고, 희망이요, 빛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틀을 바꾸는 일이 노무현정권의 5년 안에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이 꿈이었겠지요. 아마도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적어도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싸워야 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 아이들이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노무현이 그토록 지역주의를 타파한 전국정당을 만들고자 애썼던 이유를 이제는 국민들도 서서히 깨달아갈 것입니다. 30년을 앞선 선견이라는 뜻입니다. 저들 진화한 사대주의자들, 정통성을 업고 펼치는 독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무기는 정당한 대결뿐이고, 노무현이 꿈꾸던 전국정당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기존의 정치인들이 우리의 뜻과 달리, 부패하고 썩어서 새로운 정당의 종복이 될만하지 못하겠다 싶으면 직접 나서십시오. 서울대를 나오지 않고,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원칙과 상식을 지킬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도산 안창호선생님이 그러지 않았습니까,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밀어줄 사람이 없거든 네가 나서라고….
조바심을 내진 마십시오.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보다 더 섬세한 정치적 감수성을 가진 분입니다. 그런 분이 참고 있는 이유가 다 있는 게지요. 유시민이 대구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까? 그들은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세상이, 국민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우리 국민에게 희망이 있다면, 그 50%의 국민이 눈뜨고 바뀌겠지요. 현명해질 수는 없더라도 그것이 한계이더라도 그러나 포용하고 설득해야만 할 50%입니다. 바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나의 부모·형제 말입니다.
그들을 버리고서는 이 대한민국은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것이 봉하마을에서 날리는 노무현의 침묵의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