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명박이 '소통의 부족'을 말하기에 한미 쇠고기 협상결과에 이르기까지 국민과의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 소통부족을 언급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이명박은 소통의 부족을 반성한다면서 하는 말이 '협상에 대한 알림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안 사먹으면 그만이다' '값싸고 품질 좋은 미국산' 이라는 자신의 말을 두고 '소통의 부족'을 일컬었는지 모르겠으나 한미 쇠고기 협상의 잘못을 인정하는 소통, 재협상 요구 받아들이는 '소통', 하지 않는 이명박, 그것이 무슨 소통이란 말인가!
그러면서 그는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 금지 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미국이 확인시켜주었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정작 미국은 언론보도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수입불가'는 부당하다'는 뜻을 내포한다. 자의적인 잣대에 따라 말을 바꿔 뒤통수 치겠다는 것이다. 알면서 속아주는 대통령이 아니라면 멍청한 대통령일까?
대통령 이명박이 말하는 소통, 그는 아직도 자신들만의 써클내에서의 소통을 말할 뿐, 그 수 많은 데이터와 뉴스, 다양한 비판들이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도리어 그는 지금도 비판에 대한 물리적 통제에 의지할 뿐이다.
이명박에게는 한가지 확실한 능력이 하나 있다. 조중동에서 배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쁜 것도 미화해서 말하는 능력, 예를 들어 금산분리 완화를 '규제개혁'과 민생개혁으로 표현하는 것, '재벌정책 남발'을 두고 '경제살리기'라고 미화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통'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여론회피용'으로 남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알고보면 기존의 태도와 다를 바 없는, 겉도는 내용에 불과할 뿐이다.
국보위 전력에 땅부자로 이름난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그의 최근 발언이 자그마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외교부의 통상논리로 국민건강을 왜곡하던 쇠고기 협상, 조류 인플렌자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농림부의 책임, 잘못된 의료보험 민영화 등을 지적한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과연 진정성이 있는 진심의 발언일까? 소의 수명과 건강을 걱정하면서까지 30개월이라는 '월령구분'마저 희석시킬려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처절한 충성심을 볼때 또 다른 이유는 없었을까?
혹시 자신의 책임회피용 발언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쇠고기 협상의 기획 작품이 '이명박'이었음을 숨기기위한 말장난일까? 건강보험 민영화 감시의 눈길을 피하기 위한 수작은 아닐까? 두고 볼 일이다.
동생의 고급호텔 성매매 영업을 뒤에서 봐주었다는 의혹의 어청수 경찰청장,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 커녕 권력의 시녀노릇을 강요하는 이명박, 쇠고기 협상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선량한 사람들을 잡아가두는 이명박, 그러고도 소통을 운운하는 철면피 이명박, '광우병'에 걸린 소통이 아니고서야!
이명박 정권의 한미 쇠고기 졸속협상의 면면을 볼때 '숭례문'이 왜 불에 타서 사라졌는지 알 것만 같다.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만 급급해 대책없고 졸속적인 행정으로 이명박 자신이 개방한 숭례문 전시행정, 여기에 대한 비판과의 소통이 있었더라면 숭례문 화재에 이은 한미 쇠고기 졸속협상이 가능이나 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