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진화위원장 결국 입원...농성 계속
13일 전교조 정진화위원장 건강 악화, 병원 입원…정진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13일 오후 단식 이어가…5월15일 9만 조합원 1일 점심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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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병동에 입원한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
19일째 단식을 벌이던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이 심각한 건강악화와 탈진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단식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공교육을 지키려는 처절한 투쟁 의지를 꺾지 않았다.
‘4.15 공교육 포기, 학교 학원화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정 위원장은 13일 오전 11시 경 병원으로 이송되면서도 “단식을 중단할 수 없다”며 치료를 거부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주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 설득한 끝에 결국 정 위원장이 치료에 동의해 오후 2시20분 경 수액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눈조차 뜨기 버거울 만큼 탈진해 병상에 누운 정진화 위원장에게 “오늘 아침 민주노총 사무총국회의에서도 5.24 전국교사대회를 학부모와 함께 대대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고, 기자회견에서도 정 위원장 단식 상황을 알렸다”고 전하고 “정진화 위원장께서 이렇게 강고한 단식투쟁을 벌이셔서 민주노총 전체가 교육문제를 우리 문제로 받아안고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며 “어서 치료받고 회복해서 같이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며 단식중단을 권유했다.
정진화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미동도 안하고 있는 것은 우리 투지가 약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저는 단식만 하면서도 이 정도인데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우리 아이들이 하루 7백명 씩 죽어가고 있다”며 절절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이석행 위원장은 “교육문제가 전교조 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학부모이기도 한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이제 학부모들이 직접행동에 나서는 강력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진화 위원장의 처절한 단식농성을 학부모들 전체가 투쟁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에 동의한 후 수액주사를 맞기 시작한 정 위원장 눈에 눈물이 고여 흘러내리자 이석행 위원장은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 마시라. 그 마음 다 안다”며 따뜻이 위로하고 다시한번 민주노총 전체가 나서서 교육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전력을 다해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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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진료거부끝에 결국 링겔을 맞는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곁에서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
정진화 위원장은 4.15 학교자율화조치에 반발하며 지난달 25일 청와대 앞에서 항의단식에 돌입해 5월13일까지 19일 간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단식 18일째인 12일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진은 “간 기능 위험수치가 너무 높아져서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의 세밀한 검진과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단식을 지속한다면 간 가능 회복 불능과 동시에 심각한 건강악화가 우려된다”고 경고와 함께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단식투쟁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다음날인 13일 급속한 체력저하로 더 이상 병원진료를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 위원장은 학생 건강권과 공교육을 지키기 위해 단식농성을 중단할 수 없다고 의지를 꺾지 않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3시간 넘게 치료를 거부했다.
정진화 위원장은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실을 거쳐 현재 7217호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대목동병원지부 나순자 지부장은 “오랜 단식으로 인해 심한 탈진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의사 소견에 따르면 간 이상으로 인해 황달증세도 보이고 있다고 한다”고 전하고 “이제 수액주사를 시작으로 혈액검사를 등을 진행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본부 산하 ‘4.15 공교육 포기·교육 시장화 저지와 교육복지 실현투쟁본부’ 긴급회의를 열어 정진화 위원장 단식농성을 정진후 수석부위원장이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또 광범위한 교육주체들 힘으로 만들어지는 5월17일 촛불문화제와 5월24일 전국교사대회를 통해 범국민 저항운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4.15 공교육 포기 조치’ 철회와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해 전교조 16개 지부·278개 지회 농성 및 거리선전, 전국 초·중·고 학교현장 전교조 분회총회 동시개최와 5월15일 9만 조합원 1일 점심단식, 이후 100만인 국민서명운동과 온나라 대행진 등 거대한 전국적 저항 흐름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홍미리기자
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