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첨으로 대전역 미친소 수입 반대 집회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집회 내내 불편하게 느꼈던 것들을 잠깐 말씀 드릴까 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진행 자체는 나름 매끄럽게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동영상을 통해서 본 으능정이 집회와 많은 차이가 있었답니다. 일단, 집회의 형식과 내용이 과거의 그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웬지 중고등 학생들의 자유롭고 발랄함보다는 다소 경직되고 틀에 박힌 듯한 모습을 느꼈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대전지역 10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미친소 수입 반대 시민사회단체연대를 만들면서 당연히 예견된 일이기도 합니다. 그분들의 기자회견이 있던 날 저는 마음속으로 집회만은 안티MB 다음카페에서 계속 진행 할 수 있기를 정말 정말 간절히 소망해 보았답니다. 하지만 어제 그곳에 도착하니 저의 우려가 사실이 되어 있었답니다. 행사에 참여한 다수 시민들과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안티MB 분들이 혹시라도 "주체적으로 참여하는게 아니라 구경꾼이나 들러리로 전락한 기분"을 느끼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 뿐 이었습니다. 행사 내내 미친소 복장으로 주변을 지켜주신 님들과 나름대로 행사를 준비해 온 안티MB 회원님들에게 미안했고, 참여하신 일반 시민들에게 많이 미안하더군요. 행사 내내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간간히 흘러나오는 민중가요들 역시 그분들과 괴리가 있었답니다. 아침이슬,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등 학생들이 그런 노래들을 따라 할 수나 있을까??
더더욱 황당했던 것은 참여 인원입니다. 인원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어제 행사의 주최 및 진행이 대전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였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과 안티MB 회원들을 제외하고 이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1명씩만 참여해도 100명입니다. 거기다 가족들이 함께 한다면 300-400명은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름만 주렁 주렁 거는 시민사회단체들 이제 좀 정신 차릴때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답니다. 마치 미친소를 수입한 2MB의 독선과 아집 그리고 무식한 자신감을 보는 듯 해서 참 많이 씁쓸하더군요.
이제 제 바램을 말합니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연대는 그냥 뒤에서 조용히 써포터즈 해 주었으면 합니다. 장비가 필요하다면 장비를, 초가 필요하다면 초를, 홍보가 필요하다면 홍보를, 기자회견이 필요하다며 기자회견을 이렇게 지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문화제의 모든 것은 daum에 있는 안티MB와 학생들의 몫으로 남겨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민사회단체는 그냥 조용히 촛불들고 참여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한다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더 효과적이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수있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은 아마추어적이지만 신선하고 재기발랄함, 이것이 이번 미친소 문화제의 코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참여합니다! 그리고 지켜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