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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전역에서..
제로나인 | 2008-05-10 09:31:55 | 조회 834 인쇄하기
http://usimin.co.kr/2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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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첨으로 대전역 미친소 수입 반대 집회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집회 내내 불편하게 느꼈던 것들을 잠깐 말씀 드릴까 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진행 자체는 나름 매끄럽게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동영상을 통해서 본 으능정이 집회와 많은 차이가 있었답니다.  일단, 집회의 형식과 내용이 과거의 그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웬지 중고등 학생들의 자유롭고 발랄함보다는 다소 경직되고 틀에 박힌 듯한 모습을 느꼈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대전지역 10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미친소 수입 반대 시민사회단체연대를 만들면서 당연히 예견된 일이기도 합니다.  그분들의 기자회견이 있던 날 저는 마음속으로 집회만은 안티MB 다음카페에서 계속 진행 할 수 있기를 정말 정말 간절히 소망해 보았답니다.   하지만 어제 그곳에 도착하니 저의 우려가 사실이 되어 있었답니다.  행사에 참여한 다수 시민들과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안티MB 분들이 혹시라도 "주체적으로 참여하는게 아니라 구경꾼이나 들러리로 전락한 기분"을 느끼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 뿐 이었습니다.  행사 내내 미친소 복장으로 주변을 지켜주신 님들과 나름대로 행사를 준비해 온 안티MB 회원님들에게 미안했고, 참여하신 일반 시민들에게 많이 미안하더군요.  행사 내내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간간히 흘러나오는 민중가요들 역시 그분들과 괴리가 있었답니다.  아침이슬,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등 학생들이 그런 노래들을 따라 할 수나 있을까??  

 

더더욱 황당했던 것은 참여 인원입니다.  인원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어제 행사의 주최 및 진행이 대전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였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과 안티MB 회원들을 제외하고 이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1명씩만 참여해도 100명입니다.  거기다 가족들이 함께 한다면 300-400명은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름만 주렁 주렁 거는 시민사회단체들 이제 좀 정신 차릴때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답니다.  마치 미친소를 수입한 2MB의 독선과 아집 그리고 무식한 자신감을 보는 듯 해서 참 많이 씁쓸하더군요.

 

이제 제 바램을 말합니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연대는 그냥 뒤에서 조용히 써포터즈 해 주었으면 합니다.  장비가 필요하다면 장비를, 초가 필요하다면 초를, 홍보가 필요하다면 홍보를, 기자회견이 필요하다며 기자회견을 이렇게 지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문화제의 모든 것은 daum에 있는 안티MB와 학생들의 몫으로 남겨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민사회단체는 그냥 조용히 촛불들고 참여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한다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더 효과적이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수있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은 아마추어적이지만 신선하고 재기발랄함, 이것이 이번 미친소 문화제의 코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참여합니다!  그리고 지켜볼랍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김반장  

대전도 똑같았군요.제가 서울 청계천에서 느낀 마음과 똑같습니다.이거 그대로 놔두면 안되겠습니다.
08-05-10

제로나인  

제가 집회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 부분을 지적해서 안티MB카페와 연대회의 싸이트에 올려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김반장님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아마도 전국이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전국에 "민주화토호세력"과 "시민단체토호세력"들의 아집 이겠지요.
08-05-10

jaguar  

위 감자호크님 글 먼저 읽고 서울 올라오셨었는 줄 알고 댓글 올렸다가 지웠네요... 처음에는 집회 주최명단에 이름이 수백개여서 놀랐지만 찬찬히 읽어 보니 대부분은 지역에서는 활동이 거의 없는 단체입니다. 따라서 민노당이나 기타 노조들과 같이 지역마다 조직이 살아 있는 단체들이 두드러지게 나서게 마련입니다.

어제 서울 집회 참석한 소감은 옛날과 문화가 확실히 많이 다르다는 겁니다. 이렇게 문화적으로 압박과 설득을 하고 나가다가 이명박이 말을 안 듣고 국가 상황을 계속 더 악화시켜 나간다면 집회의 양상도 바뀌게 될거라 예상됩니다.
08-05-10

제로나인  

jaguar님 오늘은 대전에서 뵐 수 있을까요?
오늘 대전역에 오시면 저희도 막걸리라도 한잔 하시죠?

저도 어제 집회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았습니다^^
08-05-10

jaguar  

대전 집에 9시 도착했습니다. 오늘 한 잔 잔뜩 기대를 했는 데 못가서 죄송합니다.
08-05-10

감자호크  

이번 사태를 깃점으로 종이 언론 권력에서 사이버 언론으로의 권력이동을 보았고..
더불어 세대간 교체라는 엄연한 현실을 보았습니다.
/
아직도 과거의 민주화운동 훈장질로 마이크 잡으려는 세력들은 구태일 뿐입니다.
08-05-10

돌쇠  

고생 하는것은 이해하는데
언제 저 선민의식을 버릴런지
언제 철 들런지.........

지 버릇 개주겠나 만은
08-05-10

제로나인  

고생 하는것은 이해하는데
언제 저 선민의식을 버릴런지
언제 철 들런지.........

--------------- 동감입니다^^
08-05-10

피빠  

저는 이래서 이 터를 좋아하나 봅니다.

많은 분들이 제로나인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텐데도
'하나된 좋은 뜻으로 모였는데 괜히 찬물 끼얹는 지적일 것 같기도하고....................................무엇보다도 꼬투리 하나라도 잡아볼려는 이상,괴상,망상한 생각들을 가진 찌질이들(ㅈ,ㅈ,ㄷ 등)에게 딴죽거리 빌미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내부적 비판들을 자제해야지' 하는 공유된 생각들이 있어서인지 꼭 필요한 내부에서의 비판마져 위축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제로나인님.
그리 열심히, 그리 오래도록 시민질을 하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찌 그리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요.
맑고 신선한 마음 계속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08-05-10

제로나인  

"신선도유지"?? 역쉬~ 피빠님 다운 탁월한 용어십니다.

맑고 신선함이 필요한 곳에는 맑고 신선하게.. 노회함이 필요한 곳에는 노회하게..
악랄함이 필요한 곳에는 악랄하게.. 단지, 변하지 않는 원칙때문이겠지요??

오늘 대전역 문화제 끝나고 막걸리나 한사발 하시죠?
08-05-10

힘이나  

어제 오랜만에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
저도 촛불문화제는 인터넷 기사로만 접하다가,
주말을 맞이해서 기대하고 처음으로 직접 참여한 문화제였는데,,
분위기도 조금 써~얼렁 하게 돌아가는듯하고..
반대도 무조건 FTA반대로 몰아가는 것도 왠지 순수하게 미친소반대하러 온 시민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FTA라는게 노무현전대통령님과 첨맘님께는 "선진통상국가"를 위한 멋진 비전이였지만,
이명박 미친소정부에게는 오직 조공을 바치는 수단으로 전락한것같아 가슴아프기는 합니다.

장소도 몇일전에는 으능정이에서 했었다죠?
그곳에서 할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가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것이란 생각도 드는데,
대전역이라서 그런지 홍보도 미흡하고 많은 인원모이기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쨋든,, 지역에서도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이런 문화제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08-05-11

제로나인  

힘이나님.. 저도 반가웠답니다.
대전광장에도 자주 들러 주시길~
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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