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국의 하원에서 통과된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연방지원을 하자는 법안을 두고 같은날 나온 상반된 두 견해를 보았다. 1월 11일 카톨릭은 성체줄기세포나 양수로부터 추출된 줄기세포로 충분하며 배아줄기세포는 발달단계와 관계없이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하원의 결정은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크게 새로울 것 없는 기존의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같은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번 결정은 줄기세포연구의 도움이 필요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며, 줄기세포의 잠재력을 깨닫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덧붙여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행정부가 지금까지 생명공학 발전에 대한 관념(ideology)만 쫓고 있는 결과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제한함으로써 난치병해결을 위해 과학자들이 최선을 다해 연구할 수 있는 능력마저 제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만일 여러분이 궁금하시다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보수적인 기독교(Methodist) 집안에서 태어났고 현재도 기독교 신자이다.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입장은 전혀 다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는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녀는 변호사시절부터 지금까지 미국사람들의 건강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왔던 만큼 이 문제에 관한한 이념보다는 현실적 문제 해결에 보다 무게를 두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말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약하는 것은 미국이 의료연구분야에서 세계의 선두자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고,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생명과학에서 미국의 과학자들이 선두를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능력있는 과학자들이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이념과 현실을 잘 구분해주는 말은 없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