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예견된 일이었지만 총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지를 않아서 눈팅만 하고 있다가 서점에 들려 신동엽(개그맨이 아님) 시인의 시집을 한권 구입하고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오는 싯귀가 있어 올려봅니다.
맑고 푸른 자유의 영혼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 신동엽 시인의 시 ‘산에 언덕에’ 일부분 -
겨울을 견딘 나무들이 연녹색의 이파리를 쏟아내기 시작하더니
이내 푸른 숲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봄날에 자유와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세상을
떠나간 이들이 그립습니다.
그들의 맑고 푸른 자유의 영혼이 산과 들과 언덕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어려움이 겨울이라 생각하면 곧 봄이 오리라는 기대가 있겠지요.
미친소를 먹어 광우병에 걸리거나, 대운하가 대재앙이 되지 않으면 말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