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소리] 언론의 연초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싹쓸이 1등을 차지했다. 지금 당장 대선을 치르면 이명박 '경제대통령'의 당선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하지만 대선은 아직도 11개월 이상 남아 있어 대선론에 따른 당선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더구나 모든 사물에는 명암(明暗)이 있게 마련이다. 대선 후보도 마찬가지이다. 이명박의 밝은 부분은 모두 드러나고 어두운 부분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명박 대세론 뒤에 숨어 있은 위험한 약점 7가지를 정치권에 상정한다. 이명박은 본지가 제시한 7가지의 약점을 견뎌낼 때만이 청와대를 접수할 희망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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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은 7가지의 위험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 약점과의 싸움에서 살아 남을 때 승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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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새해 첫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경제대통령' 이미지로서의 이명박을 선호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조선일보 1월1일자 보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40.7%)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19.3%)와 고건 전 총리(1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이 1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 1월1일자는 "유력 주자 7명을 일반 유권자에게 먼저 불러주고 어떤 사람을 가장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전 시장이 39.0%로 1위를 달렸고 박 전 대표 20.0%, 고 전 총리 18.1%였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 3.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8%,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1.8%,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0.9% 순이었다.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13.9%였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조사에서도 이명박이 1위이다. 동아일보 1월1일자는 "조사 결과 여야 대선주자 전체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이 44.9%로 2위인 박 전 대표(17.3%)를 27.6%포인트 앞섰다. 그 뒤를 고 전 총리(14.1%), 손학규 전 경기지사(3.3%),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1.8%),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5%),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5%),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1.4%),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0.3%)이 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중동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들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이 싹쓸이 1위를 차지, 이명박 대세론이 고착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 같은 언론들의 연초 여론조사대로라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명박에게도 위험한 약점이 있다. 대세론 뒤에 숨어 있는 약점을 탐색해 본다.
1. 너무 빠른 대세론 갈길 멀다
이명박의 조기 대세론을 강점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약점으로도 인식하는 층도 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거나 출마를 고려했던 조기 대세론 주자들에게 '패배'라는 징크스가 있었다. 1997년엔 박찬종이 27.1∼35%로 대세론 주자였다. 그러나 그는 중도에 포기했다. 2002년에는 이회창이 41.6∼53%로 대세론 주자였으나 낙선했다. 이명박은 현재 대세론 주자이지만 향후 진행될 대선 이슈 대결과 정치력·과거의 검증시 계속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2. 40대·서울 유권자 충성도 취약
연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의 지지율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층이나 지역은 연령층대에서는 40대, 지역으로는 서울과 대구·경북이다. 이 가운데 40대와 서울은 충성도면에서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40대와 서울은 이슈의 흐름에 민감해 이명박 한 사람에게만 지지가 고착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명박보다 신선한 인물이나 이슈가 등장했을 때 계속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대구·경북은 이명박의 출신지라는 것 때문에 강한 충성도를 보일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 연초 여론조사에서 이명박의 호남 지지도가 18∼20.8%라는 다소 희망이 섞인 지지도가 있긴 하나, 이명박이 속한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는 점 때문에 호남의 이명박 지지태도는 언제 바뀔지 모른다.
3. 군대 안가 제2 병풍 예상
이명박은 군 미필 후보이다. 그가 군을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경우, 친족들의 병역문제인 병풍으로 대선에 낙마했다. 이명박이 왜 군대에 안 갔는지에 대한 이슈 검증이 시작됐을 때, 대통령이 국방의 최고책임자라는 점에서 대선 후보인 이명박의 아킬레스가 될 수 있다.
4. 기업·시장재임 어두운 부분
이명박은 전 서울시장으로 4년 간 재임했다. 정주영과 함께 현대그룹에도 근무했다. 이 기간에 좋은 치적은 겉으로 드러나 있지만 나쁜 스캔들성 사건은 잠재되어 있을 수 있다. 대선 운동이 본격화되면 후보 검증이 다각도로 진행된다. 이 경우, 서울시장·대기업 재임기간의 파일들이 나올 개연성이 있다. 청계천 사업 등은 이미 익히 알려진 좋은 치적이어서 더 이상 시너지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시장·대기업에 재임할 때의 부정적 파일들이 폭로되거나 등장했을 시, 이명박에겐 지지율을 하락시킬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5. 대세론 상대진영 연합대응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이명박 대세론이 연초에 부각된 것은 그 외 세력에 대한 경각, 그 자체일 수 있다. 이명박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대연합할 수 있는 미끼와 같은 요인이라는 말이다. 이명박의 조기 대세론은 한나라당 내의 열세 후보나 열세 세력 가운데 정계개편과정에서 여당과 손을 잡을 수도 있는, 한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또한 여당을 똘똘 뭉치게 하는 접착제적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6. 여권후보 미등장 대세 무의미
여당은 열린우리당의 사수파와 신당파로 나뉘어 있다. 어느 세력이 차기 여당세력이 될지는 모르나 아직까지 그 당이나 예상후보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대선은 언제든지 상대와의 싸움이 전제된다. 아직 여권은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정황에서 이명박이 혼자 1등 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가? 여권 후보의 미등장 상태에서의 이명박 대세론은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다.
또한 이명박 대세론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에 가까운 정서 때문에 나온 반사이익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대선 대결은 노무현 정권과 무관할 수 있다.
7. 정치전문 엘리트와의 대결
대선은 정치공학상 정치 엘리트 간의 치열한 전쟁이다. 그런데 이명박이 상대해야 할 열린우리당과 청와대는 정치 엘리트가 무수하게 포진되어 있다. 이명박 진영은 여당이 가진 정치 엘리트만큼의 정치 엘리트를 포용하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다. 대선은 정치의 극한적 대결이다. 첨예하게 진행될 정치적 대결구도에서 정치 엘리트들의 힘든 싸움이 예상되는데, 그 싸움에서 이명박 진영이 승리할지가 미지수이다.
정두언 의원은 이에 대해 "정치 엘리트들로 구성된 열린우리당은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산업근대화 시대에는 군부관료 엘리트가 이끌어 왔고, 민주화 시대에는 정치 엘리트들이 주도그룹이었으나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비즈니스 엘리트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주길 바라고 있다. 여당은 이러한 흐름을 차단해 기득권을 유지해 보겠다는 몸부림이 결국 국민의 신뢰를 더욱더 잃어버릴 것"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약점이 있다. 이명박도 인간이다. 그는 본지가 제시한 7가지의 약점을 견뎌낼 때만이 청와대를 접수할 희망이 있다고 본다. [국민의 소리=편집부] [기사제휴:브레이크뉴스=문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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