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세대라면 누구나 읽어봤을 저자의'거꾸로 읽는 세계사'(당시는 유시민이란 저자이름도 못 걸고 편집부라고 했던 출판의 자유도 보장되지 않은 시대였다) 그 이후 잘은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유시민씨의 '내 머리를 생각하는 역사이야기'를 읽었다. 역사에 관심은 많았으나 많은 지식이 없고 난무하는 역사책 가운데 내 중심을 잡아줬던 귀중한 책이라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대학교 때 사회과학 서적을 읽을 때 많이 봤던 돌베게 출판사인데 예나 지금이나 제작비를 아끼려는지(?) 갱지로 속지를 만든 것도 그 때를 회상하게 한다
지식인이 정치를 하는 순간 진흙창신세가 된다고 했던가?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달리 저자에 대한 세간에서의 평은 상당히 가혹한 편이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인기추락과 맞물려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보건복지부장관을 하면서 느꼈던 대한미국의 정책방향에 대한 제시이다
간단히 말해 박정희 대통령부터 진행되어 왔던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계속 고수하면서 이를 보완한 사회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이 정책은 참여정부가 밝혔던
'비전 2030'을 다소 쉽게 설명했다고 보면 된다.
우리 가족은 다소 건강해서 병원을 잘 안 다닌다.
하지만 매 달 나가는 건강보험료를 볼 때마다 차라리 나중에 큰 병을 앓아서 많이 내더라도 피같은 돈을 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1년에 10% 이상 오르는 건강보혐료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연금은 또 어떠한가? 신문에 매 번 '재정파탄, 고갈' 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돈 날라가는구나라는
이 생각.. 사실 서민들의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우리의 이권인데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우리에게 조근조근 설명해 주는 사람이 사실 없다. 신문? 평소에 느끼는 바지만 과연 신문이 우리만을 위해서 모든 입장을 대변해 줄까? 이 책에선 국가정책이 왜 이렇게 흘렀고 무엇이 문제이며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지 않는 내가 엄청난 보험료를 낼 때 누군가 어려운 이들이 혜택을 받는다면 그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내부의 문제점 가령 어떤 희귀병 환자는 우리의 혈세로 1년에 13억치의 피를 수혈받으며 또 어떤 이는 무한정 공급되는 약과 진료로 1년에 1000번 이상 병원을 찾아
서민인 우리의 주머니를 결국 힘들게 한다. 그래서 여기서 우리가 느껴야 할 것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우리가 먼저 알고 같이 고민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장관을 하며 야당에 대한 한이 글 속에 녹아 일부 편협된 표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책적으로 어떻게 나가야 하는 것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