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떠나
제3의 길 모색(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자유선진당 강삼재 최고위원과
신은경 대변인이 16일 선진당 탈당과 동시에 정치권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과 신 대변인은
4.9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과 중구에 각각 출마해 선진당의 `수도권 바람몰이'를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았으나 한나라당 후보에게 낙선했다.
강 최고위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저는 이제 정치현장을 떠나고자 한다"며 "11대 총선에서 첫 출마 이후 낙선과 5선, 정계은퇴, 그리고 이번 출마까지 27년 동안 참으로 떠들썩하게 살았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어르신들께 심려만 끼쳤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러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제 스스로 돌이켜 보고 반성하면서 자연인으로서 평범한 삶을 준비하겠다. 앞으로는 그저 조용하게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며 "패장은 유구무언이다. 그저 조용히 무대를 떠날 뿐이다. `강총 강삼재' 이만 물러갑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강 최고위원은 안기부(현
국정원)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받고 정계를 떠난 뒤 2005년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계기로 명예회복을 별러오다 2006년 7.26 마산갑 재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해 정계복귀가 무산됐었다.
그러나 작년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총재와 의기투합한 이후 전략기획팀장을 맡아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면서 정계에 복귀한 뒤 선진당 창당작업에 뛰어들었고 이번 총선에서 양천갑에 출마했었다.
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당분간 몸과 마음을 달래고 상황을 관망하면서 새로운 방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학교나 경제계 등에서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도 이날 선진당 당무회의에 참석해 이 총재에게 탈당의 뜻을 전달했다. 신 대변인은 남편인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에 입당한 뒤 남편을 대신해 중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신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전부터 해오던 강의나 사회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정당인 자격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남편인 박 의원의 거취에 대해 "박 의원은 여전히 한나라당 소속이고 17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임기를 잘 수행할 것으로 안다"며 "이후 거취는 그 다음에 생각할 부분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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