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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무소속 유시민 의원 ⓒ 유시민 의원 선거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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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유시민 의원의 팬클럽인 시민광장(www.usimin.co.kr) 회원들이 13일 낮 대구 수성을에서 ‘유시민을 기억해달라’며 낙선인사를 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 의원은 9일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과 맞대결을 벌였다. 그는 이 선거에서 2만3005표(32.6%)를 얻으면서 선전했지만, 46,131표(65.4%)를 획득한 주 의원에 밀리면서 원내 입성에 실패했다.
전국에 있는 시민광장의 회원들은 이날 이 지역에 집결, 지산동 동아백화점(3시)에서 시작해 목련시장(4시), 수성못유원지(5시), 수성시장(6시)을 차례로 돌며 낙선인사를 했다. 도로에 대형현수막을 펴고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수차례 감사인사를 한 것이다.
서울 등지에서 모인 이들은 각 지역별로 감사 현수막을 만들어 왔다. 여기에는 ‘다음엔 한 표 꼭 찍어주이소’ 등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유 의원의 지지자들은 이 문구가 잘 보이게 펴든 채 구호를 외친 뒤 인근상점을 방문해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나서 몇 사람씩 나눠 주변지역을 깨끗이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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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선인사 중인 유시민 의원을 발견하고 손을 흔드는 대구 수성을 주민들 ⓒ 유시민 의원 선거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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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낙선인사와 관련, 시민광장은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대구 시민들의 마음에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새겼다”며 “그분들의 마음에 유시민이라는 이름 석자가 지워지지 않도록 우리가 도장을 확실하게 찍어드리고 오자”고 밝혔다.
유 의원이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 변화의 싹을 잘 뿌려놓은 만큼 그것이 꼭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유 의원을 지키는 데 더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자”며 “대구에 심은 씨앗이 꽃을 피우고, 대한민국이 그 꽃으로 인해 활짝 웃을 것”이라고 함께 덧붙였다.
앞서 유 의원은 이번 총선의 패배를 확인한 뒤 10일부터 이틀간 유세차를 타고 다니며 낙선인사를 했다. 이를 통해서 그는 “떨어진 유시민이다. 2만3000표나 주셔서 고맙다. 따뜻한 격려, 잊지 않겠다”며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새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고향 대구를 위한 일을 계속 찾아서 하겠다”며 비록 선거에서는 지기는 했지만, 이 지역을 위한 일꾼으로 계속 남아서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유 의원을 만난 지역구 주민들은 “다 찍었다는데도 안 되니 신경질 나 죽겠네”라거나 “한 번에 되나 어데, 담번에는 될끼다”라며 아주 따뜻하게 격려를 해줬다.
그 가운데에는 “똑똑한 사람인데 아까와 우짜노. 담번엔 공천 받아온나, 꼭 찍어줄게”라고 말하는 상인도 있었다. 이 상인의 말에 유 의원은 웃는 얼굴로 “아지메, 내는 한나라당 공천은 죽었다 깨도 안 받는다니까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유 의원은 또 “2만3008표면 월드컵 경기장 3분의 2에 해당하는 숫자였다”며 “다음에는 더 잘해서 낙선인사 대신 당선인사를 하겠다”고 선거운동원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 “대구에서 유시민을 돕는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셨던 한분 한분께 직접 돌면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 유 의원은 향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대구 수성을 지역을 한 차례 더 돌아볼 계획이다.
최한성 기자 | |